기사입력 2011.10.10 20:07 / 기사수정 2011.10.10 20:10

[엑스포츠뉴스=인천 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쇼트프로그램이 끝날 때도 메달 획득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어요. 그저 즐기면서 타는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한국 남자 피겨 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 주관하는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이준형(15, 도장중)이 금의환향했다. 이준형은 이 대회 여자싱글 4위에 오른 박소연과 함께 10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동안 국내 여자 싱글 선수들 중,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메달을 획득한 스케이터는 총 6명이 있었다.
이와 비교해 남자 싱글에서는 메달 획득 소식이 없었다. 여자 싱글과 비교해 열악한 선수층을 지닌 남자 싱글은 세계의 높은 벽을 좀처럼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1~2012 시즌에서 마침내 남자 싱글의 높은 벽이 허물어졌다. 이준형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6차대회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준형은 올 시즌 처음으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해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지난 9월 초, 라트미아 리가에서 열린 1차대회에 출전한 이준형은 171.75점을 받으며 국내 남자 싱글 최고점을 기록했다.
또한, 이번 6차대회에서 176.48점을 받으며 자신이 세운 종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유연한 스케이팅이 장점이었던 이준형은 점프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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