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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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제친 레이예스, 다음 목표는 호미페와 서건창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9.27 08:39 / 기사수정 2024.09.27 08:39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멀티 히트를 생산,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개인 최다 안타 3위로 올라섰다. 현재 타격감과 잔여 경기 숫자를 고려하면 충분히 한국 야구의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이예스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6차전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롯데의 3-4 석패로 빛이 다소 바라기는 했지만 제 몫을 확실하게 해줬다.

레이예스는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롯데가 0-3으로 뒤진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투수 곽빈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다. 원 스트라이크에서 곽빈의 2구째 123km짜리 커브를 공략,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레이예스는 찬스에서 강한 특유의 면모도 유감없이 보여줬다. 롯데가 0-4로 끌려가던 7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두산 좌완 영건 이병헌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팀에 귀중한 이날 게임 첫 득점을 안겼다.



원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이병헌의 3구째 129km짜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리는 실투로 형성된 가운데 레이예스의 방망이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1루수 옆을 꿰뚫는 총알 같은 타구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레이예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2024 시즌 140경기 타율 0.353(556타수 196안타) 15홈런 107타점 OPS 0.909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안타를 기록, 2017년 손아섭(현 NC 다이노스)이 기록한 193안타와 타이를 이루며 롯데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이예스는 이후 지난 2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안타를 추가해 손아섭을 제치고 롯데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에 24일 KT전 1안타, 2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2안타로 시즌 196안타를 채웠다.

196안타는 KBO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역대 4위다. 1994년 해태(현 KIA) 타이거즈 소속이던 이종범이 당시 126경기 체제에서 124경기에 출전, 196안타를 때려냈다.



이종범의 기록이 깨지기까지는 2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서건창(현 KIA)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4년 이종범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전인미답의 200안타 고지까지 밟았다. 당시 128경기 체제에서 전 게임에 출전, 201안타의 역사를 썼다.

레이예스는 일단 이날 멀티 히트로 KBO 역대 두 번째 200안타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종범과 함께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도 절반은 제쳤다. 

페르난데스는 2019년 197안타, 2020년 199안타를 기록했다. 레이예스는 KBO리그 단일 시즌 개인 최다 안타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9월 27일 NC 다이노스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페르난데스, 서건창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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