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4.06.01 11:34 / 기사수정 2024.06.01 11:34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저 김진성 선배님 얘기 좀 해도 될까요?"
LG 트윈스 좌완 영건 손주영은 지난 5월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 5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6-3 승리를 견인하고 시즌 4승을 손에 넣었다.
손주영은 이날 최고구속 148km, 평균구속 145km를 찍은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92개의 투구수 중 직구는 49개로 비율이 53.26%로 높지 않았다. 외려 평소 구사 비율이 높지 않았던 커브(18구)의 비중을 높여 두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은 게 주효했다.
손주영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올해는 마운드 위에서 여유가 생겼다. 커브도 좋아졌고 슬라이더는 더 괜찮아진 것 같다"며 "포크볼을 던지는 것도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타자들도 내가 포크볼이 있다는 걸 아니까 직구 대처를 더 빠르게 하려고 하더라. 오늘도 직구 비율을 놓쳤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주영은 10분 남짓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뒤 대화가 마무리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자 자신이 먼저 팀 선배 김진성의 이름을 꺼냈다. 자신이 최근 좋은 투구를 펼친 배경에는 김진성의 격려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진성은 이날에도 손주영의 시즌 4승을 지켜줬다. LG가 4-1로 앞선 6회말 1사 1·2루에서 손주영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뒤 양석환을 삼진, 강승호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두산의 추격 흐름을 끊어 놓고 LG의 리드와 손주영의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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