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4.05.21 08: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임수정 PD가 '여고추리반3'의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정종연 PD가 이탈하고 새로운 시즌을 연출하게 된 만큼, 새로이 멤버를 충원할 수도 있었지만, 임 PD는 "전혀 그럴 마음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위에서 어르신들이 '누구 하나 껴보면 어때?' 하는 제안은 해주셨다. 하지만 워낙 저희 프로그램이 다섯으로 충분하고 통한다는 걸 알아서 충원을 생각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전 시즌들보다 출연자들의 실력이 늘어 '꾼'이 되었다고까지 평한 임 PD는 "시즌1 때는 아닌 거 같으면 다들 말을 안 했다. 조금씩 던지면서 쌓이면 '이거 같은데?' 하면서 추리가 되고 문제가 풀리는데, 시즌1 때는 말을 너무 안 해서 그런 부분이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젠 단계적으로 친해져서인지 모르겠으나, 적극적으로 얘기하고 행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예나 같은 경우도 원래 나서서 비밀번호를 누르는 성격도 아니고 뒤에서 보고 있는 편이고, 추리하는 것도 언니들이 말하면 '맞는 거 같다'고 동조를 했었다"면서 "이제는 왜 그 사람이 나쁜 거 같으며 하는 본인 생각을 굉장히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말하고 언니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다. 정답과 다른 영역이라고 하더라도 계속 도전하는 모습이 많이 는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시즌3에서 메인 연출자로 나선 만큼, 프로그램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을지 궁금했다. 이에 임 PD는 "사실 시즌1, 2도 편집은 제가 다 했다. (웃음) 그래서 연출적으로 달라지고자 하지는 않았다"면서 "이건 어떻게 보면 부수적인 걸 수도 있는데, 시청자분들이 프로그램 보면 몰입을 깬다는 영역이 카메라가 보이거나 감독님이 보인 면이 컸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후반작업 빡세게 해서 아무도 못 봤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시즌1, 2를 보시면 지저분할 정도로 블러처리 된 화면이 많았는데, 그게 몰입 방해한다고 생각해서 후반작업 빡세게 했다"며 "카메라를 안 보이게 최대한 숨겼지만, 어쩔 수 없이 보이는 장면에서는 최대한 지우는 작업을 거쳤다"고 덧붙였다.
스포츠 도박 등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여고추리반3'가 기본적으로 예능인 만큼 선을 어디까지 정해야 할지도 고민은 있었을 터. 임 PD는 이에 대해 "출연진들이 '거북이 달리기'를 할 때 어디까지 내보내야 하는지 고민이 컸다. 본인들도 껌을 탕진해가면서 게임을 하는 모습이 어떻게 보면 도박을 조장한다고 보일 수 있을 거 같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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