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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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려갈 곳 없다는 생각"…평균자책점 7.56 고개 숙였던 'JJJ 트리오' 중심이 살아났다

기사입력 2024.05.18 07:56 / 기사수정 2024.05.18 07:56

전상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전상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최근 구위가 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서 힘들었다."

KIA 타이거즈가 그토록 원했던 구원 투수 전상현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상현은 17일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팀이 7-4로 앞선 9회말 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나섰다. 

3~5번 중심 타선으로 이어지는 NC를 상대로 전상현은 시작부터 강력한 공을 던졌다. 첫 타자 대타 오영수에게 좌측 담장 깊숙이 날아가는 타구를 맞았지만, 팀 동료 이우성의 환상적인 호수비로 처리했다. 주자를 내보내지 않은 전상현은 4번타자 맷 데이비슨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고, 후속타자 권희동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첫 번째 세이브. 지난해 7월 9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313일 만에 세이브다.

 전상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전상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전상현은 팀 승리를 지켜야 할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이 3연투를 앞둔 필승조 네 명에게 휴식을 주겠다고 한 것. 사령탑이 구체적으로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비롯해 장현식, 최지민, 곽도규가 쉴 예정이었다. 이들은 불펜이 아닌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 감독은 남은 투수 중 승리조를 맡았으며 세이브 경험이 있는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전상현은 그 기대에 부응하듯 1이닝 무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전상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전상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전상현은 KIA가 믿는 승리조 'JJJ 트리오(장현식-전상현-정해영)'의 중간을 맡고 있다. 2019시즌부터 본격 필승조로 나서기 시작했던 전상현은 이듬해 13홀드-15세이브를 기록하며 KIA 불펜의 소방수로서 제 몫을 해냈다. 

다만, 올해는 다소 침체하다. 이날 전까지 20경기 2승 3패 7홀드 16⅔이닝 평균자책점 7.56을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2패 2홀드 7이닝 11실점 평균자책점 14.14로 크게 흔들렸다. 전상현답지 않은 투구가 이어진 것이다. 분명 의기소침해질 수 있었지만, 전상현은 꿋꿋이 제 공을 던졌다. 이날 1이닝 무실점으로 이전의 전상현처럼 강력한 공을 던졌다. 

 전상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전상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뒤 전상현은 "최근 구위가 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서 힘들었고 마운드에서 생각도 많아졌다. 나 때문에 패한 경기가 생기다 보니 동료 선수들과 팬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내려갈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 가용 불펜이 없었기에 내가 꼭 이 경기를 끝내고 싶었다. 책임감이 큰 경기였고, 그만큼 자신감 있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그리고 호수비를 보여준 이우성 선수에게도 고맙다. 오늘(17일)의 이 감을 다음 경기에서도 이어가며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반등을 다짐했다.

이날 KIA(27승 1무 16패)는 선발 김건국이 왼쪽 햄스트링 뭉침 증세로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일찌감치 불펜이 가동됐던 상황. 팀은 전상현을 비롯해 김사윤(3이닝 1실점 무자책점)-윤중현(1이닝 1실점)-김도현(2이닝 1실점/승리)-이준영(1이닝 무실점/홀드) 등의 활약에 힘입어 NC(25승 1무 18패)를 잡아내 경기 차 '2'로 벌리며 단독 1위를 지켰다.

​​전상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전상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9회말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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