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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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외국인, 그리고 하영민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야수들과 불펜들 덕분에"

기사입력 2024.04.12 06:44 / 기사수정 2024.04.12 15:37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을 무너뜨리며 11대7의 스코어로 승리, 5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후 키움 하영민이 문성현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을 무너뜨리며 11대7의 스코어로 승리, 5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후 키움 하영민이 문성현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야수들, 뒤의 투수들 덕분에 계속 승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이날 하영민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구 4탈삼진 2실점 쾌투를 펼치고 시즌 3승을 올렸다.

초반은 쉽지 않았다. 1회말 선두 최지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하영민은 박성한의 땅볼로 선행주자를 지운 후 추신수와 에레디아에게 연속 삼진을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는 한유섬을 삼진 처리한 뒤 고명준과 안상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조형우의 3루수 직선타 후 최경모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영민은 최지훈에게 2루수 땅볼을 이끌어내고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지만 2회까지 던진 공만 52구였다.

하지만 3회초 키움이 최주환과 김휘집의 홈런으로 3-0을 만든 후, 하영민은 3회말과 4회말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리고 5회말 선두 조형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후 1사 1루에서 최지훈에게 홈런을 허용해 2점을 잃었지만, 다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추신수의 도루와 포수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에레디아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경기 후 하영민은 "내가 던질 때마다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감사하고, 불펜도 잘 막아줘서 야수들, 투수들 모두 감사하고 있다"면서 "또 연패가 안 이어지고 끊겨서 그게 너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총 투구수 105구. 그는 "5회에 힘이 조금 빠지기는 했다. 오랜만에 100개 이상 던지다 보니까 몸이 조금 힘들기는 하더라"고 돌아보며 "감독님께서 교체 안 하고 계속 믿어주셔서, 5이닝을 내가 무조건 해야겠다,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던졌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하영민은 개인 3연승을 올렸다. 정규시즌 첫 경기였던 3월 30일 LG전부터 5일 한화전, 그리고 이날까지 3전 전승. 다승 공동 1위로, 하영민은 김광현(SSG)과 브랜든(두산), 네일(KIA), 크로우(KIA) 등 각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영민은 "내가 잘 던졌다기 보다는, 야수들 덕분이다. 빨리빨리 승부를 해야 야수들도 집중을 하는데 오늘은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야수들이 집중을 못했을 것 같다"며 "뭐가 잘 된다기 보다 우리 팀원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타격도 그렇고, 뒤의 투수들도 잘 던져줘서 좋은 결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연신 동료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얘기했다.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종료 후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송성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종료 후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송성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특히 한화전에서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승리를 안았다. 하영민은 "그때도 5이닝 4실점을 했으니 내가 잘해서 승리한 게 아니었다. 타자들이 점수 뽑아줄 거니까 걱정 말고 편하게 던지라고 얘기하더라. 5회 떄 점수를 뽑아줘서 되게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류현진 선배님과 맞대결이라는 것 자체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었고, 선발 두 번째 경기 맞대결이 류현진 선배님이어서 기대도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했다. 그 와중에 생각을 바꿔 보니 나는 한화 타자들이랑 상대를 해야 하는 거였다. 그래서 최대한 타자에 집중을 많이 하고 던졌다"고 전했다.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인천, 고아라 기자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말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인천, 고아라 기자


최근 몇 년은 구원으로만 던졌던 하영민이 시즌 시작부터 선발로 나서는 건 신인 시절인 2014년 이후 10년 만. 하영민은 "착실하게 준비를 했다. 오래 됐다고 해서 큰 부담은 없다"며 "내가 마운드 위에서 잘 던지면, 그래도 우리 팀이 좀 많이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5이닝을 넘어서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큰 고민은 없다. 이닝을 생각하기 보다는, 투구수들 줄여나가면서 잘 던지다 보면 7이닝까지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쿨하게 대답했다.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1사 키움 선발 하영민이 SSG 추신수의 타구를 처리한 최주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엑스포츠뉴스DB
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회말 1사 키움 선발 하영민이 SSG 추신수의 타구를 처리한 최주환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인천, 고아라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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