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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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망친 감독이잖아!'...벌벌 떠는 맨유 선수단, 턴하흐 변화 감지→후임 정체 듣고 '멘붕'

기사입력 2024.04.11 17:43 / 기사수정 2024.04.11 17:4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첼시를 망친 그레이엄 포터가 올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

영국 더선은 11일(한국시간) "맨유 스타들은 에릭 턴하흐가 사임한 후 포터가 그 자리를 이어받을까봐 우려하고 있다"라며 "짐 랫클리프 경은 턴하흐 감독에 대한 공개적인 신임을 거부했고, 선수들은 최근 몇 주 동안 턴하흐 감독의 태도 변화를 감지했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맨유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6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6경기에서 단 1승만 거두는 부진이 이어지면서 4위권 토트넘 홋스퍼, 애스넡 빌라와의 격차가 11점으로 벌어졌다. 사실상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상태다.

더선에 따르면 맨유 선수들은 최근 브렌트퍼드전 1-1 무승부, 첼시전 3-4 패배 이후 턴하흐의 변화를 인지했다. 턴하흐는 다음 시즌에도 맨유를 이끄는 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으나 짐 랫클리프는 턴하흐 후임으로 그레이엄 포터를 고려하고 있다.

이에 맨유 선수들은 혹여나 턴하흐가 사임한 후 정말로 포터가 그 자리를 이어받을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터는 지난 시즌까지 첼시를 이끌다가 성적 부진으로 상호 합의 하에 감독직을 내려놨다.

브라이턴에서 인상적인 전술 능력을 선보이며 하위권을 전전하던 팀을 중상위권까지 끌어올렸고, 2022년 9월 토마스 투헬 감독의 뒤를 이어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부임 직후 첫 9경기에서 6승 3무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갈 수록 전술가적인 면모는 보이지 않았고, 브라이턴에서 구사했던 백3 전술도 제대로 이식하지 못했다.

경질 직전에는 3승3무4패라는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면서 구단 관계자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고 말았다. 결국 첼시는 포터를 감독으로 임명한지 7개월 만인 지난해 4월 계약 해지했다. 상호 합의라고는 하나 사실상 경질과 다름 없었다.

첼시는 포터 체제에서 이어졌던 부진을 해결하지 못하고 리그 12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 휴식을 취했던 포터는 최근 감독 자리가 위태로운 턴하흐의 뒤를 이어 맨유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겨울 맨유 구단주가 된 랫클리프는 턴하흐의 미래에 대해 "때로는 인기 없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라며 "턴하흐가 한 일들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부적절한 일이다. 난 사업을 하면서 꽤 어려운 결정들을 내려왔고, 이번에도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객관적 사실을 평가해 공정한 판단을 내리겠다"라고 밝혔다.

지금 당장 경질을 고려하는 건 아니지만 시즌 종료 후에는 냉정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긴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턴하흐는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심경 변화를 겪고 있으며 선수단도 턴하흐의 변화를 눈치채고 말았다. 게다가 턴하흐 후임으로 올 수 있는 감독이 1년 전 첼시를 망친 포터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랫클리프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더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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