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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입단 2달 만에 위기론…英 매체 "김기동 감독에 버림받을 위기"

기사입력 2024.04.01 05: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FC서울 스타 제시 린가드가 입단한지 2달도 안 돼 위기론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더선'은 31일(한국시간) "제시 린가드는 자신이 축구선수인지 의심하는 FC서울의 새 감독으로부터 버림받을 위기에 처했다"라고 보도했다.

과거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린가드는 지난 2월 서울과 계약을 맺으면서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한국에 들어온 지 이제 2달도 되지 않았지만 영국 현지 언론이 벌써 '린가드 위기론'을 주장했다.

더선이 린가드 상황이 위태롭다고 주장한 배경은 서울 사령탑 김기동 감독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김 감독은 지난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둔 후 린가드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 냈다.



제주전 때 후반 13분 류재문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린가드는 압박을 열심히 하는 듯하더니 시간이 갈수록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막판에는 공을 끝까지 따라가지 못하거나 압박을 끝까지 수행하지 않는 태도가 나타났다.

결국 경기 후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사실 린가드를 다시 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예전 같으면 뺐을 텐데 끝까지 고민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갔다"라며 "몇 분 안 뛰는 선수가 90분 뛰는 선수보다 설렁설렁하고 몸싸움도 안 해주고 그러면 난 축구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정확하게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매일 미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말은 청산유수다. 다만 그게 행동으로 안 나온다면 안 된다. 그럼 다 이름값 높은 은퇴한 선수 갖다 놓지"라며 "빨리 습관을 만들어서 팀에 녹아들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린가드에게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을 발언을 접한 매체는 "제시 린가드가 FC서울 김기동 감독으로부터 다시 한번 직업윤리를 비난 받았다"라며 "그의 홈 데뷔전을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5만1670명이 찾아왔지만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의 영향력에 크게 열광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명문 맨유 출신인 린가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까지 경험했던 만큼 이적 과정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선발 출전도 하지 못했다.

광주와의 개막전 원정 경기에선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15분을 뛰었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지난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선 전반 30분 교체 투입돼 60분 가까이 소화했다. 간결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공간 패스로 기회를 만들며 축구 종가 출신다운 클래스를 증명했다.

그러나 득점 기회는 허공으로 날렸다. 후반 막판 강성진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린가드에게 패스를 내줬으나 린가드의 슛은 골문 위를 크게 넘어갔다. 슈팅 직후 린가드는 야속한 표정으로 잔디를 바라봤다. 아직 K리그 잔디에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제주전에서도 교체로 나왔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김 감독으로부터 쓴소리를 들은 린가드는 3월 A매치 휴식기가 시작되면서 휴가를 받아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A매치 휴식기가 끝난 후 팬들은 린가드가 31일 강원FC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지만, 경기를 앞두고 무릎에 물이 차면서 강원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린가드 상태에 대해 김 감독은 "휴가를 갔다 와서 훈련을 하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새벽에 잠을 자다가 무릎에 통증이 있어서 다음날 진단을 받았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부상이 있는데 그런 부분, 물이 찬 게 있었다"라며 "내일부터 훈련하지 않을까 한다. 선수 의지가 강해서 문제가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내일부터 훈련을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설명했다.

린가드가 결장한 가운데 서울은 강원 원정에서 후반 27분 윌리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41분 이상헌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강원전 무승부로 서울은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1승2무1패를 거둬 승점을 5점만 벌면서 7위에 위치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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