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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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경영권 다툼…시청자도 '금수저'에 빠졌다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3.26 23:3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재벌가의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클리셰로 여겨지던 소재였으나, 약간의 변주를 주어 또다시 인기 소재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재벌의 스타화'라고 불릴 만큼 재벌가들의 일상, 패션 등이 연예인 못지않은 영향력을 과시하며 인기를 끌고있다.

이 때문일까, 클리셰 범벅인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에도 시청자들은 관심을 보이며 열광했다. 대표적으로 '사내맞선', '킹더랜드' 등을 꼽을 수 있다. 배우들의 '연기 보는 맛'이 더해져 색다른 매력을 자아낸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는 해도, 소재 자체는 신선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방영작들은 다르다. '마이 데몬', '로얄로더', '재벌X형사', '눈물의 여왕', '웨딩 임파서블' 등 줄을 잇는 재벌 소재의 드라마임에도 약간의 변주를 주어 화제작, 인기작으로 거듭나고 있어 이목을 모은다.

'마이 데몬'의 경우, 도도희(김유정 분)이 재벌상속녀였으나 정구원(송강)이 '악마'로 기이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점, '로얄로더'는 재벌 소재임에도 누아르물이라는 점, '재벌X형사'는 재벌이 형사가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다루는 등 '재벌 이야기'는 극 중 배경일 뿐, 이를 제외한 핵심 소재가 뚜렷하다.




'웨딩 임파서블'에서는 성소수자인 재벌 친구와 위장결혼을 하려다가 예비 시동생과 사랑에 빠진다. 재벌 남주와 서민 여주가 사랑에 빠지는 신데렐라 로맨스는 흔한 소재로 클리셰로 여겨졌으나, '눈물의 여왕'에서는 남녀 구조를 바꾸어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재벌 상속녀와 평사원이 사랑에 빠진 '세기의 결혼', 직계 가문이 모두 모여야하는 재벌 제사문화가 드라마에도 담기며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공통적으로 재벌 이야기가 배경이 되고 있지만, 약간의 변주와 명확한 핵심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은 왜 재벌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일까.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이제 실현 불가능한 신화가 되어버린 현실, 연예계에도 '금수저' 출신 배우, 가수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금수저를 동경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가난한 주인공보다는 부유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더욱 화제성이 높다.

힘든 현실이 아닌, 드라마 속 판타지를 보며 대리만족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 때문에 제작사들은 흥행이 되는 안정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고, 시청자들은 이를 소비하며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눈물의 여왕' 같은 경우 재벌들의 이야기가 주로 담기는 만큼, 제작비 또한 상당하다. 제작비 400억원(회당 25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텐트폴 작품이다. 이에 '눈호강'하며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관전포인트다. 뿐만 아니라  '눈물의 여왕'을 통해 재벌 3세 패션을 소화한 김지원의 의상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장르가 덧입혀져 인기를 끌고 있고 있으나, 흥행했다 하면 여기저기 쏟아져 나오는 소재로 진부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재벌가의 경영권 다툼 주제, 혼외자 등의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공통적으로 등장하기 때문. 그럼에도 멀게만 느껴지던 재벌들의 이야기를 친숙하게 풀어내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기에, 한동안 이러한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각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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