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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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우주소녀 보나에서 '피라미드 게임' 중심으로 [엑's 초점]

기사입력 2024.03.26 11: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김지연이 '피라미드 게임'의 단단한 중심, 성수지를 200% 소화했다. 

김지연은 지난 21일 최종회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 연출 박소연)에서 주인공 성수지로 활약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에서 김지연은 똑 부러지고 냉철한 성수지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였다.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고,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로 나뉜 학생들이 점차 폭력에 빠져든 반에서 전학생 성수지는 피라미드를 깨부수는 '저격수'로 거듭난다.

김지연은 'F 등급'이 돼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일어나고, 치열하게 학생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성수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또, 각성하는 과정은 물론 친구들과 점차 마음을 나누거나 통쾌한 사이다를 날리기까지 단단한 성수지 그 자체가 돼 단단하게 극을 이끌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김지연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신예 배우들로 구성됐다. 김지연은 주인공이자 맏언니가 돼 현장을 이끌어야 했던 상황. 2016년 우주소녀 멤버 보나로 데뷔해 배우 활동을 병행하던 그는, 차근차근 작품을 쌓아오며 마침내 '피라미드 게임'의 중심이 될 수 있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작품이 흥행까지 하며 성공적으로 극을 마친 뒤, 종영 라운드 인터뷰에서 김지연은 신인들이 많은 현장에 책임감 부담감이 뒤따랐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김지연은 "선배들과 많이 작품을 했었다. 제가 본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너무 멋지셔서 '내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부담감이 엄청났다"며 "막상 촬영 시작하고 나니까 다들 자기 걸 너무 열심히 잘 해줘서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같이 잘 만들어가 보자'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렇게 큰 롤 자체를 처음 해봤기 때문에 걱정도 컸고 부담감도 컸다. 촬영하면서는 한계에 부딪혔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내 그는 "그걸 좀 깼다는 생각도, 이 작품을 하길 너무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저한테 너무나 큰, 배우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좋은 밑거름이 될 것 같다. 너무 값진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피라미드 게임'은 주인공 성수지의 시선을 따라가야 했던 만큼, 무엇보다 그의 무게가 중요했다. 박소연 감독도 종영 후 인터뷰를 통해 김지연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수지가 합류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게임이 파괴되는 자체가 다 수지의 스토리로 간다. 중요한 인물이었다. 처음에 미팅했을 때 '지연 씨 좀 도와주세요' 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박 감독은 "지연 씨도 그 이야기 듣고 더 책임감을 느꼈다고 하더라. 지연 씨랑은 현장에서도, 따로 톡으로도 의견 주고받으면서 아이디어도 많이 얻었다"며 "수지 한 명이 24명의 감정선을 다 끌고가야 했다. 수지도 본인것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저한테 와서 하린이, 자은이 이런 거 어떨까 의견도 도움도 주셨다. 제가 지연 씨 덕을 보면서 같이 했다"고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우주소녀 보나로 데뷔해 '피라미드 게임'의 중심이 되기까지. 오랜 세월을 쌓아온 김지연은 "이번 작품 찍으면서 처음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겪어온 시간과 경험들이 하나도 헛되지 않았구나', '많은 도움이 됐구나' 했다. 그 시간에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앞으로의 배우 김지연은 "더 다채롭게 내 경험치를 많이 쌓아야지 생각하고 있다"고. 그는 "한 작품, 한 작품 잘 채워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개수보다는 '이제 어떻게 다음 걸 채워야 하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중심을 잡고 극을 이끈 김지연의 다음 스텝은 어떤 모양일지 주목된다.

사진=티빙, 엑스포츠뉴스DB, 킹콩 by 스타쉽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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