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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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미워'…'광주 원정 처음' 도슨의 위태로운 수비, 키움과 후라도가 울었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3.24 00:10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공식 기록으론 실책으로 남진 않았지만, 분명히 아쉬움 남는 장면이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로니 도슨이 시즌 첫 경기에서 수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5-7로 패배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초 최주환이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2024시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선발이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였기에 선취점의 의미는 더 크게 다가왔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1회말 리드오프 박찬호의 뜬공 때 공을 따라가던 도슨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고, 포구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1루를 통과해 2루에 안착했다. 도슨이 안정적으로 공을 잡았다면 후라도로선 편안하게 이닝을 이어갈 수 있었다.

수비 때문에 무사 2루 위기에 몰린 후라도는 이후 5점이나 헌납했고, 결국 키움은 2-5로 역전을 당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경기 중후반에도 도슨에게 비슷한 상황이 몇 차례 찾아왔는데, 모두 도슨의 포구 동작이 불안했다.



5회말 1사에서 김태군이 2루타를 칠 때도 도슨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두 장면 모두 도슨의 실책이 아닌 타자의 2루타로 인정됐으나 키움으로선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지난해 시즌 도중 키움에 합류한 도슨은 KIA를 상대로 5경기를 치렀고,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 방문한 적도 있다. 다만 광주에서 낮경기를 소화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의 구조상 낮경기가 열릴 때면 중견수가 햇빛 때문에 낙구 지점을 포착하는 게 쉽지 않다. KBO리그에서 뛰는 국내 야수들도 도슨과 같은 장면을 연출한 적이 있다.

센터라인의 한 축을 맡아줘야 하는 도슨이기에 견고한 수비가 필수다.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가 열리는 24일도 오후 2시에 경기가 개시된다. 도슨이 첫날의 아쉬움을 지울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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