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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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이네' 하준 "'못 생긴 게 왜 주인공' 반응…키스신 본 할머니는 '좋았다'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4.03.18 12:30 / 기사수정 2024.03.18 12:3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으로 첫 주말극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하준이 작품 덕 '효도'를 했다며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극본 조정선, 연출 김형일)에서 재벌 3세 강태호 역을 맡아 활약한 하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제목과 달리 각자도생하지 않고 기생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답답하다는 반응을 듣기도. 이에 대해 그는 "처음엔 반응을 일부러 안 봤다. 제가 욕을 주로 많이 먹었다. '못 생긴 놈이 왜 주인공 하냐' 이런 것도 있어 상처될까 봐 안 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런 의견도 있지만, 다양한 의견이 있으니까 누구는 좋았다 해서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글이 쓰인 대로 연출가와 함께 어떻게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 했다"며 "초반엔 '못생긴 놈' 하다가 나중엔 '볼매(볼수록 매력적)네' 해서 다행이다 생각했다"고 쿨하게 이야기했다.

'효심이네'는 무난한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항상 높은 시청률을 자랑했던 'KBS 주말극'치고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하준은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아쉬운데,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외적인 부분에서는 아쉽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추후에 다른 작품 할 때 '어떻게 우리 작품을 더 서포트할 수 있을까' 스스로 다듬어 나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담담히 밝혔다.

주말극답게 가족들 사이에선 가장 큰 반응을 얻었다. 그는 외할머니의 반응에 대해 "한강에서 키스하는 신 보고 할머니가 '너무 좋았다' 하셨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17살 차이가 나는 여동생은 오빠의 작품을 잘 안 본다고. 그는 "자기 보고 싶은 것만 본다. 특히나 이번엔 연애하는 게 나오다보니까 오글거려서 못 보겠다더라. 손잡고 스킨십하는 거 꼴보고 싫은가 보다"라고 현실 남매다운 모습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배우 하준과 하준이 연기한 강태호, 그리고 '효심이네 각자도생'의 큰 팬이었던 외할머니는 지난 2월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직접 개인 SNS를 통해 이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외할머니에 대해 "소녀 같으셨다. 재밌던 건 몸이 불편하실수록 연락이 귀찮으실 텐데, 제 전화는 꼭 받으시더라. '효심이네'를 보는 게 낙이셨다"며 "손주들이 해드릴 수 있는 효도라는 게 별 거 없지 않나. 연락하고, 틈틈이 스포 조금씩 해주고. 그런 게 되게 스스로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준은 "저희 감독님도 '주말극 같은 경우는 배우가 효도할 수  있는 가장 큰 작품이다' 말씀하셨는데, 겪어보니 그게 맞다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도) 방송 끝날 때마다 전화 많이 받으시는 것에 대해서 많이 좋아하시고 그랬다"고 돌이켜봤다.

또 그는 "객지 생활을 하다 보면, 오랜만에 고향에 가면 부모님의 많이 달라진 모습이 보인다. 겨울을 맞이하는 시기의 부모를 보면 자식 된 입장에서 속상한 부분이 많이 있다. 내려놓으셔야 하는 부분도 있고 그럴 때마다 당신들 스스로 아쉬움이 있을수도 있는데 전화하며 위로를 드렸던 것 같다 그게 감사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첫 주말극 남자 주인공을 맡게한  '효심이네 각자도생'을 통해 하준은 '2023 KBS 연기대상'에서 유이와 베스트 커플상은 물론, 장편 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상패를 집 거실에 두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소원이 이루어져 좋다.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했다.

수상 당시 하준은 "복 받으시라"는 인사를 한 뒤 큰절을 올려 깊은 인상을 남겼다. 큰절의 이유에 대해서 그는 "감사함도 있고, 요즘 살기 힘든 소식도 많고 하니 희망에 가득 찼으면 좋겠다 했다. 보시는 시청자분들께서 올 한 해는 희망찼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에이스팩토리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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