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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한테 말 걸어야죠! 저 일본어 조금은 가능합니다" [현장:톡]

기사입력 2024.03.17 11:30

키움 히어로즈 이원석과 최주환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스페셜 매치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원석과 최주환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스페셜 매치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좌타자 최주환이 미국 메이저리그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선수에게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닌 만큼 최대한 즐기면서 좋은 경험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LA 다저스와 경기를 치른다. 2024 KBO 정규시즌 개막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팀과 격돌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키움은 이날 임지열(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이원석(지명타자)-최주환(1루수)-이형종(우익수)-김동헌(포수)-고영우(2루수)-송성문(3루수)-이재상(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후라도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오타니를 비롯한 다저스 타선을 상대할 기회를 얻었다.

최주환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 랜더스에서 키움으로 이적했다. 키움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게임을 치르게 됐다. 영웅군단의 4번타자로 LA 다저스를 상대할 예정이다.

최주환은 "키움에 와서 잘 적응하고 있고 시즌을 재미있게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후배들과 잘 어울려서 즐겁게 해보려고 한다"며 "몸은 잘 만들었다. 컨디션이 올라와 있으니까 실력으로 보여드리는 일만 남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지난 3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서울시리즈를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3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와 스페셜 매치에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지난 3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서울시리즈를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3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와 스페셜 매치에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최주환은 메이저리그 매니아로 유명하다. '7억 달러의 사니이'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무키 베츠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LA 다저스와의 대결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키움에서 새 출발을 앞두고 예상하지 못했던 메이저리그 스타들과 경기를 하게 된 부분에 만족하고 있다. 

최주환은 지난해 SSG에서는 외국인 투수 맥카티로부터 LA 다저스의 거포 내야수 맥스 먼시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얘기를 들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꺼내놨다.

최주환은 "맥카티와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내게 코리안 먼시라고 농담을 하면서 타격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말을 종종하고는 했다"며 "다저스에는 오타니, 무치 베츠까지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주환은 그러면서 이날 다저스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하는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 혹은 볼넷으로 출루해 1루 베이스에 도착할 경우 반갑게 인사를 건네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최주환은 "내가 일본어가 가능하다. 간단한 말은 할 수 있기 때문에 오타니를 1루에서 (수비 중) 만난다면 말을 건네려고 한다.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웃은 뒤 "오타니에게 결혼을 축하한다는 말을 할 수도 있고 일본식 영어 발음으로 '슈퍼스타'라는 말을 할 수도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지난 3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서울시리즈를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3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와 스페셜 매치에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지난 3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서울시리즈를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3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와 스페셜 매치에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오타니는 이달 초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기간 SNS를 통해 결혼을 발표해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평소 야구 외적인 사생활 노출이 거의 없었던 데다 2024 시즌 준비 과정에서 소식을 전한 것도 파격이었다.

오타니의 피앙새는 농구 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였다. 오타니는 지난 15일 미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전 SNS를 통해 아내 다나카 마미코, 같은 팀 일본인 투수로 이번 서울시리즈 2선발 내정된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그의 아내, 그리고 자신과 야마모토의 통역까지 총 6명이 함께 공항 활주로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오타니는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혼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미국 외에) 이렇게 같이 해외에 나온 게 처음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 야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무척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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