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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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덕재, 지리산 산장지기 근황 "투자 사기, 남은 재산 200만 원" (특종세상)[종합]

기사입력 2024.03.15 08:54 / 기사수정 2024.03.15 08:5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황덕재가 전 재산을 잃고 지리산 산장지기로 살게 된 근황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황덕재가 출연했다.

1961년 생인 황덕재는 연극 무대로 데뷔한 후 1987년 KBS 탤런트로 활동을 시작했다.

'야인시대'의 서대문 작두로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드라마 '첫사랑', '여인천하', '태조 왕건', '대조영' 등 70~80편에 이르는 작품에 출연했다.

어느 순간 방송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 황덕재는 지리산에 머물며 산장지기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황덕재는 "'대조영'이 끝나고 '근초고왕'에 출연하게 됐는데, 그 당시 한 회사의 부사장 직책을 맡아서 외국을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촬영과 병행하기에) 몸이 너무 힘들어서 감독에게 '나 좀 빼달라'고 말했더니 '바쁜 일이 끝나고 나면 다시 출연을 해달라'고 하더라. 그 이후로 방송을 못하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2009년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는 황덕재는 해외 지사의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황덕재는 "캄보디아 라오스 쪽의 광산을 인수해서 관리를 하게 됐다. 그러면서 집을 떠나 있게 됐고, 거의 전세계를 돌면서 생활하게 됐다. 그러다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설상가상 지인에게 투자 사기까지 당하면서 모든 것을 잃게 됐다. 집은 다 날아갔고, 제게 남은 돈은 200만 원 뿐이었다"고 고백했다.



사기를 당한 후에는 지하 골방에서 2년 간 생활하기도 했다.

친했던 지인들의 연락까지 다 끊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우울감에 시달렸다고 말한 황덕재는 "2년 동안 이덕화, 김영철 선배들의 연락이 오면 전화기를 전부 다 뒤집었었다. 통화하면 아쉬운 소리만 해야 되니까, 잠수를 타게 된 것이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몸도 피폐해지고, 우울감부터 시작해서 모든 병들이 다가오더라. 몸이 아프니까 돈이고 뭐고 소용도 없었다. 밥을 사먹으려고 하는 의지 자체가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당시 자신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돼 준 지리산에서 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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