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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와 울고 키스하고 바로 토트넘 입단"…간절했던 윙어의 입단 비화

기사입력 2024.03.14 07:3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번 시즌 손흥민, 브레넌 존슨 등과 함께 토트넘 측면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스웨덴 출신 윙어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과거 자신이 토트넘에 오게 된 비화를 공개했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즉시 토트넘 연고지 런던으로 오는 비행기를 탔다고 소개했다.

2000년 4월생으로 이제 곧 24살이 되는 쿨루세브스키는 18개월 임대생활을 마치고 지난여름 토트넘과 정식 계약을 했다. 이후 자신에게 붙었던 물음표를 어느 정도 지우고 거의 부동의 오른쪽 윙어로 뛰는 중이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7경기를 소화했는데 부상 등으로 2경기만 빠졌을 뿐 25경기를 소화했으니 그 비중이 잘 드러난다.



하지만 그런 쿨루세브스키에게도 고전하던 때가 있었다. 그는 이탈리아 아틸란타에서 뛰다고 최고 명문 유벤투스 러브콜을 받고 옮겼다. 유벤투스 가자마자 파르마로 임대 생활을 하고 원소속팀으로 돌아갔으나 20세 영건에게 당대 최고의 선수들과의 경쟁은 쉽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세리에A 선수들을 쓸어담기 시작하던 토트넘의 눈에 띈 것이다.

마침 쿨루세브스기가 2021-2022시즌 전반기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20경기 1골, 그 중 선발로는 5경기 출전에 그치던 때였다.



지난 13일 스포츠 매체 '유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쿨루세브스키는 "어느 날 유벤투스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에이전트에게 뭔가 방법을 찾아달라고 했다"며 "다만 겨울이적시장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였다. 에이전트는 '2022년 1월이 며칠밖에 없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말을 해줬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끌던 당시 토트넘에서 연락이 왔다. 쿨루세브스키는 "에이전트가 다시 연락을 했다. 토트넘이 관심을 보인다는 말을 했다"고 회상했다.

많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었다. 쿨루세브스키는 일단 유벤투스를 떠나는 게 우선이었고 토트넘은 임대 치고는 비교적 긴 18개월 계약을 제의했다. 쿨루세브스키는 오케이 사인을 내렸다.



그는 "'좋아, 떠나겠다. 언제 비행기 타는 거야?'란 말을 했다"며 "그런데 가장 빠른 비행기가 한 시간 정도 남은 상황이었다. 곧장 방으로 뛰어가 짐을 꾸렸다. 여자친구와 함께 울고 키스하고 바로 공항으로 갔다"고 했다.

쿨루세브스키의 결단은 성공했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준주전으로 뛴 쿨루세브스키는 현재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서 더욱 총애받고 있다. 특히 활동량이 엄청 나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의 전방 압박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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