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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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파괴자' 등장…프랑스 올림픽대표팀, 음바페 등 'WC 우승' 3총사 부른다

기사입력 2024.03.12 07:3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과 친선 경기에서 충격 패를 당했던 티에리 앙리가 이끄는 프랑스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이 생태계 파괴에 나선다. 

프랑스 언론 르 파리지앵이 12일(한국시간) 앙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3명에 월드컵 우승 멤버인 음바페를 비롯해 앙투안 그리즈만, 올리비에 지루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오는 3월 20일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 본부에서 열리는 남자 축구 조 추첨식이 진행되면서 올림픽 준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다"라며 "오는 3월 독일과 칠레의 A매치 경기에 소집될 중요한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대표팀 명단에 3명의 와일드카드 선수들을 등록할 수 있는데 몇몇 프랑스축구협회 임원들은 더 이상 이를 기다리지 않는다. 우리는 음바페와 그리즈만, 지루가 최우선 순위에 있다고 파악했다"라고 밝혔다. 

앙리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대회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가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 1984 LA 올림픽 금메달이다. 당시 프랑스는 둥가가 버티고 있던 브라질을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정식 종목이 아니었던 1900 파리 올림픽에선 프랑스가 라이벌 영국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축구는 1908 런던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11924 파리 올림픽에선 프랑스가 8강에서 탈락을 당했다. 



역대 세 번째 파리 올림픽을 맞이하는 올림픽 대표팀은 역대 최정예 멤버로 자국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이미 해당 연령별 대표팀에는 레니 요로(릴), 라얀 셰르키(올랭피크 리옹),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 브래들리 바르콜라(PSG), 레슬리 우고추쿠(첼시), 엘리예 와히(렌스), 조르지뇨 뤼터(리즈 유나이티드) 등 여러 유망주들이 즐비한 상황이다. 흠이 있다면 골키퍼진이 약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프랑스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멤버인 음바페, 그리즈만, 지루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할 전망이다. 



음바페는 이미 자기 고향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을 강력히 희망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글로벌 남성 잡지 GQ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음바페는 "난 내가 더 이상 강하게 원하지 않아도 되는 인생과 커리어의 또 다른 단계에 접어들었다. 내가 (올림픽대표팀 출전을) 요청받는다면, 당연히 나가고 싶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운동선수에게 올림픽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난 2020 도쿄 올림픽에 가고 싶었다. 난 모든 대회를 우승해 프랑스 축구대표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라며 원대한 꿈을 드러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축구 대표팀.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음바페. AP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축구 대표팀.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음바페. AP연합뉴스


다만 음바페는 현재 경기 수를 늘려가는 축구계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시즌에 70경기 이상을 치르는 전미 프로농구(NBA) 모델에 접근하고 있다. 내가 많은 경기를 뛰는 것에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매 경기 관중들이 기대하는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리즈만도 지난해 6월 유로 2024 예선 당시 유로는 물론 파리 올림픽에 나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대표팀이 직접 나를 끌어내야 나갈 것"이라며 최대한 모든 대회에서 뛰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지루는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없고 와일드카드로도 올림픽 무대에 나선 기록이 없다. 올림픽과 관련한 이야기를 거론한 적도 없어 지루의 합류는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프랑스는 와일드카드로 테지 사바니에, 플로리앙 토뱅, 그리고 앙드레-피에르 지냑 등 공격수들을 대거 뽑았고 이번 대회 역시 공격수들로만 와일드카드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앙리호는 지난해 11월 황선홍호와의 홈 평가전에서 0-3으로 충격 패를 당했다. 당시 한국은 마티스 텔, 브래들리, 우고추쿠 등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상대했다. 한국은 신송훈(충남아산) 골키퍼의 선방 쇼를 비롯해 정상빈(미네소타)의 멀티 골과 홍윤상(포항스틸러스)의 쐐기 골로 대승을 거뒀다. 

티에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U21 축구 대표팀이 지난해 11월 프랑스 르아브르에 있는 스타드 오세앙에서 열린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0대3 완패를 당했다. 프랑스 선수들을 지도하는 앙리. 프랑스축구협회
티에리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U21 축구 대표팀이 지난해 11월 프랑스 르아브르에 있는 스타드 오세앙에서 열린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0대3 완패를 당했다. 프랑스 선수들을 지도하는 앙리. 프랑스축구협회


앙리는 당시 르퀴프를 통해 "이렇게 실점해서는 안된다. 마지막 두 실점은 너무나 웃긴 실점이다. 또 파울로 프리킥을 내줄 필요도 없었다. 물론 (정상빈의 첫 골)프리킥 자체는 훌륭했다"라며 "축구에서 현실적이어야 한다. 정말 많은 기회를 만들고도 득점하지 못하면, 상대에게 응징을 당할 수 있다. 이를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렵지 않았지만, 오스트리아전과 비교해 더 많은 열망과 파이팅이 있었다. 결과는 똑같이 끔찍했다. 우리는 회복하고 새해를 맞이해 오는 3월 U23 스쿼드로 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프랑스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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