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1:37
연예

'데뷔 12년차' 박예영 "해오던 대로 하던 나, '안나'로 상 탈 줄은…"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4.03.04 07: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데뷔 후 첫 사극이라는 커다란 도전을 마친 박예영이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13년 단편영화 '월동준비'를 통해 데뷔한 박예영. 그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안나'(감독 이주영)를 통해 올해의 새로운 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이에 대해 박예영은 "독립영화를 오래 하다가 상업 매체로 들어온 게 오래되진 않았는데, 작품을 선택할 때도 이전과 별다를 것 없이 선택했다보니 '안나'를 찍었을 때도 (독립영화를 찍을 때와) 똑같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런데 후보에 올랐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너무 신기했어서 기억에 오래 남을 거 같았다. 시상식에 올 수 있냐는 얘기가 끝나기도 전에 가겠다고 했다. 감독님들이 어떻게 절 아시고 투표하셨을까 싶었는데, 감독님들이 나를 아시는구나, 내가 후보에 오를 정도로 투표가 됐구나 싶어서 신기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번에 종영 인터뷰를 하면서도 느낀건데, 인터뷰를 하는 것도 그동안 하지 않았던 걸 하는 거라서 똑같이 해오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게 달라졌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정말 큰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안나'로 상을 수상했지만, 그의 연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은 tvN '갯마을 차차차'. 박예영은 "'세작'이나 '갯마을 차차차'도 마찬가지지만, 감독님을 통해서 '어비스'라는 작품으로 드라마 데뷔를 했다. 그 때 감독님께서 독립영화에서 절 보셨다고 말씀해주셨다. 운이 좋게도 기회가 주어졌는데, '하던 대로 해야겠다'. '앞으로도 하던 대로 하면 기회가 주어지고, 그대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갯차차' 때도 비슷했다. 매체 쪽으로 넘어오게 되면서 화제가 되는 작품에 캐스팅됐을 때도 많이 느꼈는데, 회사도 없고 인지도도 낮은데 저를 선택해주셨을 때 (감독님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독립영화를 할 때도 책임감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같이 만들어가는 작품, 힘들겠지만 으쌰으쌰하는 느낌이 강했다. 그런데 드라마 현장에서는 내가 잘못하면 감독님께서 정말 창피하시겠다는 생각에 더 큰 책임감이 생기더라. 앞으로의 현장에서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데뷔 10주년에 뜻깊은 상을 받은 만큼, 연기자로서의 목표도 새로이 생겼을 터. 박예영은 "계획을 멀리 보는 편이 아닌데, 이렇게 쉬는 게 오랜만이다. '갯마을 차차차' 때부터 쉴 틈 없이 달려왔는데, 지금은 제 자의로 쉬는 건 아니다. (웃음) 하지만 이게 나쁜 게 아니라 저만의 시간을 보내고, 올해가 가기 전에 좋은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올해가 가기 전에는 다른 걸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평소 엄청난 집순이라고 고백한 박예영은 "이걸 곱씹어보니까 회사 없이 혼자 활동하다보니 일정을 조율하는 것부터 헤메코를 전부 제가 해야했어서 (취미생활을 가질) 엄두가 안 났었다"면서 "그런데 이젠 회사도 생겨서 이전부터 타고 싶었던 스노보드를 타고 있다. 겨우내 보드에 푹 빠져있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타는데 너무나 행복하더라. 건강하고 기분 좋은 느낌"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취미를 찾는 게 목표다. 그동안 집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보드를 타고나서는 기분이 너무 좋아져서 이런 기분을 다른 일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을까 싶어서 머리를 굴려보는 중"이러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예영은 '세작'에 대해 "되게 오랜만에 느껴본 무게감 있는 사극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사극이 옛날에는 많았던 거 같은데, 오랜만에 무게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그래서인지 취향저격 당하신 분들이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전과 다르게 부모님의 친구분들께서도 연락을 주셔서 가족들이 다 같이 볼 때도 즐거운 작품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언제든지 틀어보셔도 즐겁게 정주행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스트레스는 받으시겠지만, 기다리다보면 해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진= 씨제스 스튜디오,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