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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하흐가 쫓아낸 맨유 FW, 스페인으로 '완전이적' 꿈꾸나…"여기 오려고 다른 곳 제안 다 무시"

기사입력 2024.02.17 07:15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스페인 그라나다로 임대를 떠난 윙어 파쿤도 펠리스트리가 아예 맨유를 탈출하려는 듯 하다.

영국의 축구 전문 매체 '팀토크'는 16일(한국시간) "맨유의 에릭 턴하흐 감독이 잔인하게 내친 펠리스트리가 아예 맨유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루과이 출신 펠리스트리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서 맨유를 떠나 그라나다에 임대로 합류했다. 그는 올 시즌 턴하흐로부터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얻었으나 여전히 맨유 1군에는 다소 못미치는 활약을 보여 결국 스페인으로 떠나게 됐다. 총 14경기서 출전 기회를 받았지만 별달리 특출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펠리스트리가 스페인 무대에서 뛰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20-2021시즌과 이어진 2021-2022시즌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로 임대이적한 바 있다. 임대 이적 첫 해에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 다음 시즌에는 성장 잠재력이 보이는 모습으로 맨유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펠리스트리는 맨유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2022-2023시즌 터줏대감 주전으로 자리잡은 안토니에 밀려 비정기적인 교체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에는 드디어 기회를 더 많이 부여받았지만 선수 본인이 활약하지 못하며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펠리스트리 또한 맨유에서의 탈출을 꿈꾸는 듯 하다. 선수의 에이전트 에드갈도 라살비아는 이달초 펠리스트리의 그라나다행이 확정된 후 "펠리스트리가 올 시즌이 끝나고 맨유에 복귀할지는 턴하흐의 유무에 달렸다. 턴하흐가 재임하는 한 복귀는 힘들 것"이라며 턴하흐에 대한 반기를 드러냈다. 이어 "턴하흐는 펠리스트리를 제대로 기용도 하지 않았고 아껴주거나 프로 선수로써 대접해주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펠리스트리가 맨유를 떠나는 것은 확실치 않으나 그라나다에서의 생활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라나다의 스포츠 디렉터 마테오 토그노치는 "(펠리스트리가 합류한 후 치른 두 경기서) 왜 우리가 펠리스트리를 간절하게 원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전했고 "그는 다른 구단의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그라나다에 왔다. 그라나다에 오고 싶어서 다른 구단과는 이야기조차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펠리스트리와의 발언과도 일치한다. 그는 "팀이 보내주는 믿음에 감사한다"며 "코치진에 대한 믿음 덕분에 그라나다로 오고 싶었다. 내 결정을 의심하지 않았고 그라나다는 내게 완벽한 팀"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스페인 리그는 전세계 최고 중 하나다. 난 도착한 이후 아주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며 스페인 생활에서 만족한다는 점도 밝혔다. 펠리스트리가 우루과이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문화권을 공유하는 스페인에서의 생활이 훨씬 더 입맛에 맞을 수밖에 없다.




펠리스트리는 올 시즌 그라나다서 두 경기만에 147분을 뛰는 등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UD 라스 팔마스와의 경기서 그라나다 데뷔전을 치른 펠리스트리는 시종일관 좋은 활약으로 눈도장을 받았고 이어진 바르셀로나와의 원정경기서는 무려 무승부를 이끌어내는 1골 1도움을 기록해 그라나다 팬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사로잡았다.

맨유가 만약 펠리스트리까지 처분한다면 이번 시즌 스페인에 넘겨준 측면 자원은 헤타페로 떠난 메이슨 그린우드를 포함해 두 명이 된다. 또 지난 2021-2022시즌 7300만 파운드(약 1225억원)의 거액을 지불하고 영입한 윙어 제이든 산초는 턴하흐와 갈등을 빚고 지난 6개월간 강등당한 끝에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떠났다.

펠리스트리, 그린우드, 산초 모두 맨유를 떠나자마자 준수한 활약을 보이는 와중에 맨유는 현재 마땅한 측면 자원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전으로 뛰는 안토니의 경우 올 시즌 리그 공격포인트가 전혀 없는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나 마커스 래시퍼드의 경우 기복이 있어 확실한 옵션은 아니다.

펠리스트리마저 맨유를 떠날 궁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맨유가 측면 공격수를 어떻게 보강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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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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