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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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빼앗겼는데"…3년 싸운 박수홍, 지인들도 비꼬는 재판 결과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2.15 17: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방송인 박수홍 친형부부의 횡령혐의 선고가 나온 가운데, 박수홍의 지인들도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14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형 박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형수인 이씨에게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달 10일 열린 10차 공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박수홍 친형에 대해 징역 7년을, 형수에게는 징역 3년을 요청한 바 있다. 검찰 구형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자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황당하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박수홍의 지인들도 자신의 계정에 분노를 표출하고 나섰다. 박수홍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후배 코미디언 손헌수는 결과가 나온 직후 "대한민국에서 돈 쉽게 버는 법 알려드리겠다. 주변에 돈 빼먹을 사람을 찾아라. 그리고 함께 법인을 만들어 수십억을 빼서 부동산과 가족들을 위해 써라"고 비꼬는 글을 남겼다.

또한 "걸리면 굳이 사과도 변명도 할 필요없이 빼돌린 돈으로 비싼 변호사 써서 형량 줄이고 딱 2년만 빵(감옥)에서 살다 나오면 된다"며 "대한민국은 피해자로 살면 멍청이 소리 들으니 꼭 멋진 가해자가 돼라"며 재차 분노했다.

해당 글에 코미디언 김원효도 "횡령이 2년이면...흠"이라며 "아놔 지나가던 초딩들이 꿈이 유튜브하면서 횡령하는 거라네"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15일에는 동료 코미디언 김인석도 글을 올렸다. 그는 1심 판결 결과가 담긴 기사 이미지를 게재하면서 "어떻게 일부 무죄를 받게 되냐. 그 많은 돈을 가져 갔는데 2년이라니. 얼마나 성실하게 일만 했는데. 모든 걸 다 빼앗겼는데"라며 허탈해 했다.

이어 김인석은 "동생 돈을 쓰는 건 무죄인 나라. 부모 형제 자매끼리는 돈을 말도 없이 가져가 써도 처벌할 수 없는 나라"라며 "도와주세요"라고 적었다.

한편 박수홍 친형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 7,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부는 박씨의 주식회사 라엘에 대한 법인카드 임의 사용, 개인변호사 선임 베용 송금, 허위직원 급여로 인한 횡령은 유죄로 판단했으나, 라엘 명의의 부동산 대출금 변제 사용 및 개인 부동산 등기 비용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또한 10년에 이르는 장기간 동안의 증빙자료가 부족하고, 사용처도 명확하지 않다며 박수홍 개인과 관련한 횡령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 검찰에서 기소한 금액 19억 원 중 7억 원만 유죄로 인정했다. 

이씨에 대해서는 "박수홍 매니저 등 직원들은 형수가 회사 업무에 대해 잘 모른다고 진술했고 직접 회사 업무에 관여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범행 공모 및 관여 정황이 없다고 판단,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 후 박수홍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존재(노종언 대표 변호사)는 "1심 재판을 통해 친형인 박진홍 씨는 명백히 죄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항소 계획을 밝혔다.

또한 "지난 3년 간 법의 판단을 기다리면서 많은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며 "고 김용호에게 허위사실을 제보해 악의적인 거짓방송을 사주하고, 지인을 통해 허위 악성댓글을 유포하여 극심한 고통을 주고 천륜까지 끊게 만든 형수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 허위사실을 무차별적으로 옮긴 수많은 악플러, 유튜버들과 긴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형수 이씨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박수홍 측은 유튜버 고(故) 김용호 재판 중 김씨 측이 허위 사실 비방은 형수에게 제보받아 사실로 믿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형수 이씨를 고소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서 이씨 측은 허위에 대한 인식이 없었음을 주장했다. 이씨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은 3월 22일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손헌수, 김인석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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