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2-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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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깎아내린' 독일 언론, 다이어는 극찬…"뮌헨 기대 부응, 알라바+보아텡 합쳤다"

기사입력 2024.02.12 14:4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독일 최고의 축구 전문지가 에릭 다이어의 활약을 놓고 바이에른 뮌헨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며 긍정 평가를 내렸다.

키커는 12일(한국시간) "다이어는 데이비드 알라바와 제롬 보아텡을 연상시킨다. 바이엘 04 레버쿠젠과의 정상결전은 0-3으로 패했고, 뮌헨에서는 긍정적인 점을 찾기 어려우나 적어도 겨울에 이적한 다이어는 확실히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뮌헨은 지난 11일 독일 레버쿠젠에 위치한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레버쿠젠 원정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뮌헨은 16승2무3패, 승점 50으로 2위를 유지했다. 레버쿠젠은 17승4무, 승점 55로 뮌헨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다이어는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백3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경기 전에는 벤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선발 출전시켰다. 대신 김민재가 아시안컵에 떠나 있을 동안 선발로 나섰던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벤치로 내렸다.

투헬의 선택은 대실패였다. 뮌헨은 전반에 1골, 후반에 2골을 얻어맞아 3골 차 완패를 당했다. 축구 팬들은 이날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다이어의 끔찍했던 수비력을 지목했다.





다이어는 경기 내내 손가락으로 김민재에게 지시를 내리며 위치를 조정했다. 물론 최후방에 서 있는 수비수인 만큼 경기장을 넓게 바라볼 수 있어 지시를 내리는 역할에 적합했던 건 맞다. 그러나 실력을 따졌을 때 토트넘에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던 다이어가 김민재에게 지시를 내릴 만한 입지를 가지고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였다.

다이어가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날 다이어는 가장 중요한 안정감이 굉장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불안함을 자주 노출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평점 6.2점에 그쳤다. 수비진 중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태클 성공률은 0%였고, 지상, 공중볼 경합을 통틀어 총 7번이나 실패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6.8점으로 김민재와 같았으나 턴오버 17회를 기록하며 수차례 레버쿠젠에 공격권을 넘겨줬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6.6을 매겼다.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절대 아니었다.



그러나 키커의 시선은 달랐다. "다이어는 백3 혹은 백5 체제의 중심이다. 이 영국인은 뮌헨에 합류하자마자 즉시 융화됐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정당화했다"라며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은 구단의 몇몇 고위층들을 놀라게 했다"라고 다이어가 빠르게 적응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이어는 즉시 책임적인 역할을 맡았다. 우니온 베를린(1-0 승)과의 경기에서 부상 당한 콘라트 라이머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후 동료들을 지휘했다. 최근 아우스크부르크전에서도 매우 눈에 띄는 선수 중 하나였다"라며 "다이어는 백4 라인을 조직하고 동료들의 위치에 주의를 기울이며 패스할 곳을 보여줬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기적으로 다이어의 지시를 받았고, 특히 어린 알렉산데르 파블로비치에게 안정감을 줬다"라고 다이어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뮌헨에서 뛰었던 알라바를 떠올리게 한다고 극찬했다. 키커는 "다이어는 매우 개방적이고 순종적이다. 중앙 수비로 나서 큰 소리와 몸짓으로 질서를 지키며 경기를 했던 알라바 같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다이어는 뛰어난 패스 능력으로 깊은 인상을 줬다. 뮌헨 수비에서 가장 믿음직한 선수다. 패스는 날카로우며 정확한 중장거리 패스는 과거 보아텡이 보여줬던 것처럼 경기 향방을 바꿀 수 있다"라고 보아텡까지 거론했다.

마지막으로 "놀랍게도 레버쿠젠에 0-3으로 패한 건 다이어가 현재 뮌헨 수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함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레버쿠젠에게 내준 골 장면에 대해 가장 책임이 적은 선수"라고 다이어가 레버쿠젠전 실점에 책임이 없다고 평가했다.



믿을 수 없는 평가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내 권위있는 언론이긴 하지만 이번 시즌 내내 김민재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던 것과는 너무 다르다.

앞서 시즌 전반기 종료 후 김민재에 대해 "나폴리에서 새로 영입된 이 선수는 휴식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필연적으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이적, 군사훈련, A대표팀 차출 등 27세의 센터백을 찾는 곳이 많았다"라며 "빛과 그림자가 번갈아가며 나타났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5실점으로 최저 평점을 받았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는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리그 첫 골을 포함해 최고 평점을 받았다"라고 명암이 존재했다고 다소 낮은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은 다이어에게는 벌써부터 뮌헨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며 호평일색이다. 도무지 알 수 없는 평가 기준으로 축구팬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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