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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다 됐다, 부상 선수 없다면 KIA 우승"…소크라테스의 진심 [캔버라 인터뷰]

기사입력 2024.02.08 20:45

7일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캔버라, 유준상 기자
7일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진행된 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캔버라,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캔버라, 유준상 기자) 두 시즌 동안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가 올해도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2022년 KBO리그에 데뷔한 소크라테스는 데뷔 첫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27경기 514타수 160안타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8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팀은 소크라테스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KIA의 '효자 외국인 선수'로 거듭난 소크라테스는 2년 연속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2023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547타수 156안타 타율 0.285 20홈런 96타점 91득점 OPS 0.807로 활약을 펼쳤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2022년과 다르게 지난 시즌에는 4월부터 페이스를 꾸준하게 유지했다.

2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KIA 소크라테스가 KT 황재균의 타구를 잡기위해 다이빙을 시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2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KIA 소크라테스가 KT 황재균의 타구를 잡기위해 다이빙을 시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소크라테스는 수비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중견수(827⅓이닝), 우익수(261이닝), 좌익수(118⅔이닝)까지 외야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면서 팀에 크게 기여했다. 팀은 물론이고 리그 전체 외야수 중에서도 소크라테스보다 많은 이닝을 책임진 외야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다만 KIA는 소크라테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73승2무69패(0.514)를 기록, 정규시즌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재계약 여부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KIA는 소크라테스와 1년 더 동행하기로 했고, 지난해 12월 계약금 30만·연봉 50만·옵션 40만 달러 등 총액 120만 달러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소크라테스는 7일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나 "첫 시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그래도 지난해에는 (리그에 대해) 많이 알고 익숙했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훨씬 편했다. 이제는 한국인이 다 됐다"고 미소 지었다.

'KBO리그 3년 차' 소크라테스는 올해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의 적응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다들 친절하고 마인드가 열려 있어서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이더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1사 2,3루 KIA 소크라테스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1사 2,3루 KIA 소크라테스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소크라테스는 지난해 리그 전체 외야수 중에서 최다이닝을 소화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기록을 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었다"며 "몸 상태가 건강하다면 올해도 얼마든지 팀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크라테스의 목표는 한결같다. 개인 성적보다 팀이 우선인 소크라테스는 "KIA 타이거즈가 정말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고 좋은 동료들도 있는 팀이다. 우리 가족들도 한국에서 너무 잘 지내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뛰는 게 좋고 영광"이라며 "가장 큰 목표는 팀이 승리하는 것이다. 만약 팀이 승리한다면 숫자들은 알아서 따라오는 것이기에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소크라테스는 "지난해 선수들이 많이 다쳤는데, 올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낸다면 당연히 우리가 우승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선수들은 우승을 목표로 뛴다. 나 또한 그렇다. 한국시리즈에 올라가 우승을 차지했을 때 모든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캔버라,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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