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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국과 8강 역전패 후유증 심각…살해 협박도 받았다 [아시안컵]

기사입력 2024.02.05 16:4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시안컵 8강에서 역전패를 당한 후 호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SNS을 통해 공격 받았다.

미국 매체 'ESPN'은 지난 4일(한국시간) "몇몇 호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한국에서 패한 후 온라인 상에서 공격을 받아 보호를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호주는 지난 3일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8강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호주는 전반 42분 크레이그 굿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45분까지 리드를 유지해 승리를 목전에 뒀으나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황희찬이 마무리 지으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호주는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한테 프리킥 역전골을 허용해 패배 위기에 몰렸고, 이후 선수 1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다. 남은 10명으로 싸웠지만 끝내 골을 만들지 못한 호주는 경기를 1-2 패배로 마무리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줘 동점을 허용한 후 연장전에서 역전까지 내줬다는 사실을 호주 축구 팬들을 분노케 했다. 그들은 한국전 패배의 원흉이라고 생각한 선수들한테 마구잡이로 비난을 쏟아냈다.

매체는 "골로 이어진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모두 내줬던 수비수 루이스 밀러는 곧 SNS에서 비난의 표적이 됐다"라며 "공격수 미첼 듀크는 결정적인 기회를 두 번 놓친 뒤 살해 협박까지 받아 SNS 활동을 쉬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비수 게틴 존스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한국전에서 뛰지 못했지만 카타르 도하에서 인신공격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동료들을 향한 비난이 수위를 넘자 호주 대표팀 2m 장신 센터백 해리 수타가 불만을 쏟아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레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키 202cm, 체중 101kg 거구 센터백 수타는 조규성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 상대로 몸싸움과 공중볼 경합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매체에 따르면, 수타는 "나중에 이 말을 한 걸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우린 팀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린 조별리그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이는 팬들이 우리가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난 이 부분에 대해 불필요하고 부정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집에 있는 사람들의 글을 읽고 있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린 좋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항상 잘 되는 건 아니지만 난 우리가 특정 상황에선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때때로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메이저 대회에서 조 1위를 차지했고, 16강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자국에서 열렸던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조 1위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4-0으로 완파해 8강에 올라갔다.

8강전에서 호주는 약 4일간 휴식을 취한 뒤 경기에 임했지만,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120분 혈투를 치른 지 이틀 만에 경기를 치렀다. 체력 면에서 우위를 점했던 호주는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었으나 태극전사들의 투지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주며 8강에서 짐을 쌌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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