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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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제작자 "천만 안 믿긴다던 정우성, 감동의 무대인사"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1.18 15: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이 1283만 관객을 돌파하며 개봉 9주차에도 승승장구 중이다. 제작자 김원국 대표도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리며 겸손한 마음으로 영화의 흥행을 바라보는 감사한 시간을 갖고 있다.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김원국 대표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해 11월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개봉 후부터 파죽지세로 꾸준히 달려온 '서울의 봄'은 지난 해 12월 24일 33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후 17일까지 누적 관객 수 1283만 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모으며 2023년 최고 흥행작에 오르는 것은 물론 역대 한국영화 흥행 TOP 7, 역대 전체 박스오피스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는 2014년 창립작 '내부자들'을 시작으로 '서울의 봄'까지 뚝심 있게 꾸준히 달려온 끝에 첫 천만 영화의 영광을 안게 됐다.

"기분은 이전과 똑같은 것 같다"고 전한 김 대표는 "지금은 '서울의 봄' 홍보·마케팅 일정의 마무리를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 할 것들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마무리를 잘 하고 다음을 준비하자는 생각이다"라며 쑥스럽게 웃어 보였다.

'천만 영화'라는 타이틀은 최대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다.

김 대표는 "작품이 잘 되는 것은 모든 제작자와 참여한 사람들의 열망이고 바람이겠지만, 어떤 수치를 달성하냐 못하냐에 대해 목숨을 걸지는 않으려고 했다. 그 과정 자체를 중요하게 봤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정우성 등 11인의 주역은 지난 15일 흥행 감사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거듭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현장에 함께 했던 김 대표도 이들의 반응을 전하며 "감독님과 배우들 모두 '이 순간이 온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하더라. 모두가 다 마찬가지지만, 이렇게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것을 직접 봤을 때의 감동이 있었다"고 두 눈을 크게 떴다.

이어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서 내부적으로도 '어느 정도 이상은 하겠다'는 자신감은 있긴 했지만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지 않나. 손해만 안 보는, 대중이 좋아하는 프로젝트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그 노력에 대한 결과가 덤으로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주위 사람들이 의아하게 봤을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서울의 봄'의 완성도를 자신해왔다.

김 대표는 "친한 사람들에게는 특히 더, '서울의 봄'이 개봉하면 한국 영화가 아직 안 죽었다는 것을 관객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었다. 힘든 시기를 다들 잘 버텨내자는 마음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영화의 흥행은 김성수 감독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감독을 향한 애정 어린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잔잔하게 말을 이어오다, 김성수 감독의 이야기에는 목소리에 힘을 실으며 "딱 하나로 얘기하면 된다. '서울의 봄'은, 김성수 감독이 아니었으면 세상에 나올 수 없던 영화다"라고 강조했다.

'최고의 찬사 아니냐'는 말에 "찬사라기보다는, 그게 팩트다. 모든 영화가 쉬운 것이 없다지만, '서울의 봄'은 특히 더 쉬운 작품이 아니었다"고 돌아보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행했던 촬영 환경을 떠올렸다.

이어 "저희 영화에 진짜 많은 사람들이 나오지 않나. 누구라도 코로나에 걸리면 촬영을 쉬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 힘든 와중에도 감독님이 중심을 잘 잡으시면서 정말 멋진 영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셨다. 여기에 훌륭한 배우들과 스태프까지, 정말 하나의 목표로 함께 했다"고 당시를 되짚었다.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인 '서울의 봄'의 흥행을 바라보며 '좋은 영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정의해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영화의 흥행으로 이전의 어떤 기록들을 경신했다는 것은 그래도 긍정적인 의미라고 생각하고 있다. 좋은 영화가 나오면 관객들은 여전히 극장을 찾아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하이브미디어코프,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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