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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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심판의 날' 다가온다…비공개 청문회 날짜 확정→혐의만 115건

기사입력 2024.01.17 14:4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청문회 날짜가 결정됐다. 앞서 에버턴이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룰을 위반해 승점 10점 삭감이라는 초유의 징계를 받은 가운데, 맨시티도 같은 이유로 징계를 받을지 주목된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PL)는 맨시티의 청문회 날짜를 정했지만 공개를 거부했다. PL의 리처드 마스터스 회장은 맨시티의 재정적 규정 위반 혐의 115건을 두고 열리는 청문회 날짜가 정해졌지만, 언제인지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사이먼 스톤도 "PL의 마스터스 회장이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한 청문회 날짜가 정해졌다고 말했지만, 의원들 앞에서는 청문회 날짜를 밝힐 수 없다고 했다"라며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맨시티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0회 이상의 FFP 룰을 어겼다는 혐의를 받았지만, 혐의가 무려 115건이기 때문에 조사하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었다. 맨시티의 규정 위반 혐의를 두고 청문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많은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게다가 이미 에버턴이 승점 10점 삭감을 받은 전례가 있기에 맨시티의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PL은 지난해 11월 독립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PL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칙(PSR)을 위반한 에버턴의 승점을 10점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시즌 도중에 승점이 무려 10점이나 깎인 에버턴은 순식간에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이는 PL 역사상 단일 클럽이 받은 가장 큰 규모의 제재였다. 당시 'BBC'는 1996-1997시즌 미들즈브러가 블랙번과의 경기를 치르지 못해 승점 3점이 삭감됐고, 2010년 포츠머스가 행정 관리에 들어간 뒤 승점 9점이 삭감된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승점 10점이 삭감된 사례는 에버턴이 최초다.

에버턴의 징계가 확정된 뒤 맨시티와 첼시도 비슷한 이유로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게다가 맨시티와 첼시의 경우 에버턴보다 더 많은 혐의를 받고 있어 징계의 수위 역시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과거 맨시티에서 재정 고문을 지냈던 변호사 스테판 보슨은 SNS를 통해 "에버턴이 받은 승점 10점 삭감 징계는 가혹하다. 하지만 이 사례는 맨시티와 첼시의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면 강등이라는 징계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에 힘을 싣는다. 이번 제재의 규모를 고려하면 첼시가 PL의 PSR을 위반한 이유로 벌금을 낼 것은 확실하다. 즉각적으로 재검토를 해야 하는 사안이다"라고 했다.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미 캐러거 역시 에버턴이 징계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자신의 SNS에 "PL이 자신들의 방식을 선택한다면 맨시티는 내셔널리그(5부리그)로 향할 것이다. 에버턴에 대해 나오는 이야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정작 114회 이상의 혐의가 있고 더 오랜 기간 이런 일이 있었던 맨시티의 상황은 조용하다"라며 맨시티를 언급했다.

맨시티는 2018년 말부터 조사를 받고 있으나,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맨시티는 2020-2021시즌부터 2021-2022시즌, 2022-2023시즌까지 PL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1999년 맨유 이후 두 번째로 트레블에 성공한 잉글랜드 클럽이 됐다. 하지만 맨시티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 업적들은 모두 부정당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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