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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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극단서 안 받아줘 포스터 붙이다 데뷔…'학전'은 내 시작" [엑's 현장]

기사입력 2023.12.05 14:52 / 기사수정 2023.12.05 14:52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설경구가 학전 무대에 애틋함을 드러냈다.

한국 공연문화의 발원지 학전과 김민기 대표에 대한 인사를 전하기 위한 '학전 어게인(AGAIN)' 프로젝트 론칭 기자회견이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KOMCA 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작사가 김이나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부회장인 가수 박학기와 작곡가 김형석, 박승화(유리상자), 여행스케치(루카), 크라잉넛(한경록), 그리고 배우 설경구, 배해선, 장현성, 감독 겸 배우 방은진이 참석했다.

학전은 '아침 이슬'의 가수 김민기가 1991년 3월 문을 연 대학로 소극장이다. 학전은 개관 이후 다양한 예술 장르간의 교류와 접목을 통한 새로운 문화창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공연계 불황으로 인한 재정난과 김민기 대표의 건강 문제로 인해 창립 33주년을 맞는 2024년 3월 폐관한다. 

이에 학전 출신 문화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뭉쳐 '학전 AGAIN'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이와 관련, 이날 설경구는 "연기 30년이 됐는데, 학전이 제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학전에서 초연한 뮤지컬 '지하철1호선'로 무대에 올랐던 설경구는 "장현성, 배해선 씨는 오디션보고 '지하철1호선'에 탑승했지만 저는 포스터를 붙이다가 탑승한 케이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학 졸업하고 받아주는 극단이 없어 학전에 갔다. 포스터를 한 달 정도 붙였더니 '지하철1호선'을 같이 하자고 하더라. 나중에 물어보니 '성실해보여서'라고 하더라"고 김민기와의 일화를 밝히며 "제 시작"이라고 다시금 학전에 애틋함을 보였다.

한편, '학전 어게인' 공연은 2024년 2월 28일부터 3월 14일까지 학전 블루 극장에서 릴레이 공연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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