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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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용병이니? 너 마르시알 아냐, 넌 맨유 성골이야!"…라이벌팀 레전드 쓴소리

기사입력 2023.12.05 08:06 / 기사수정 2023.12.05 08:06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래시퍼드가 2016년부터 함께했던 맨유가 침몰하고 있다. '맨유 성골' 래시퍼드가 어떻게든 반등해서 팀의 부활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래시퍼드는 팀의 상황에 신경을 쓰는 것 같지 않다.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이자 현재 중계 해설을 맡고 있는 제이미 캐러거는 래시퍼드를 팀의 실패한 공격수와 비교하며 각성을 촉구했다.

그 실패한 공격수는 바로 앙토니 마르시알이다. 축구 전문 매체 '팀토크'는 4일(한국시간) "캐러거가 '스카이스포츠'의 방송에서 래시퍼드를 마르시알과 비교하며 비판을 가했다"고 했다.

마르시알은 지난 2015년 맨유에 합류한 뒤 맨유 역사상 가장 실망스러운 영입생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맨유는 지난 2015년 프랑스 리그1 AS모나코에 5700만 파운드(약 940억원)에 달하는 거액 이적료를 지급하고 마르시알을 영입했다. 당시 모나코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 정도 몸값은 전혀 아니었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이적 당시 마르시알의 몸값을 800만 유로(약 113억원)로 책정한 바 있다.






마르시알은 맨유서 316경기에 출전했지만 현재까지 90골 55도움에 그치고 있다. 그의 이적료를 생각하면 기대에 훨씬 밑도는 활약이다. 게다가 턴하흐 지휘 아래에선 47경기 11골에 그치며 실패한 영입생이라는 딱지는 떼기가 요원해 보인다. 마르시알은 이번 시즌 종료 전후로 맨유를 떠나는 수순이다.

이러한 마르시알 전철을 래시퍼드 또한 밟을 수 있다는 것이 캐러거의 주장이다. 그는 "래시퍼드를 보면 마르시알이 연상된다"고 비판했다.

캐러거는 "래시퍼드는 나와 (스티븐) 제라드와 마찬가지로 로컬보이 출신"이라며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래시퍼드가 해야할 일은 나와 제라드가 그랬던 것처럼 팀을 다독이고 한데로 끌어모아 더 높은 단계로 이끄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풀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와 캐러거는 모두 리버풀이 속한 머지사이드 주 출신이다. 둘 다 데뷔와 황금기, 말년을 리버풀과 함께한 레전드들이다.







래시퍼드 또한 맨체스터 지역 태생의 선수로 프로 데뷔와 전성기를 맨유에서 맞고있는 만큼 더 팀을 위한 노력을 해야한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캐러거는 "래시퍼드는 마르시알과 똑같아 보인다"며 "그냥 들렀다가 가는 것이 전부인 외국인 선수와 로컬보이인 래시퍼드가 같다는 것은 매우 치욕스러운 비교"라고 밝혔다. 이어 "래시퍼드도 (마르시알과 같은) 외국인 선수처럼 팀에 아무런 관심도 없어보인다"고 주장했다.

제라드와 캐러거가 리버풀에서 축구선수의 인생 대부분을 바쳤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비판은 충분히 와닿는다는 분석이다.

캐러거와 제라드는 각각 1996년과 1998년에 리버풀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두 선수는 약 15년 가량을 리버풀에서만 헌신하며 침체에 빠져있던 리버풀을 2004/0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구단 역사 20년만에 새로운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획득하는 데에 큰 공을 세웠다. 

반면 래시퍼드는 현재 침체에 빠진 맨유를 구해낼 수 있는 자원으로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맨유의 전 수비수 스티브 브루스도 후배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스타디움 아스트로'와의 인터뷰에서 "몇몇 선수들의 몸짓은 전혀 올바르지 않아 보인다"며 "래시퍼드는 교체될 때 심통을 부리는 듯 했다. (발전하려면) 스스로 돌아보는 것부터 시작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스카이스포츠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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