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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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불운은 없다는 크라위프 말 되새기겠다"…'토트넘 악몽' 잊겠다는 다짐

기사입력 2023.12.05 01:0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4일(한국시간) 만난 토트넘 홋스퍼에게 3실점을 허용하며 홈에서 통한의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는 맨시티의 최근 실적을 보여주기도 한다. 맨시티는 최근 열린 세 차례 리그 경기에서 8골을 허용했다. 게다가 리그가 개막한 후 9월부터는 단 두 번의 무실점만 기록하며 실점이 다소 많아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현재 맨시티는 14경기 36골 16실점으로 득실차가 +20이다. 1위 아스널(29득점 11실점), 2위 리버풀(32득점 14실점)보다 득점력에서는 훨씬 앞서지만 실점도 많이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수비 불안은 리그 우승 경쟁이 장기적이라는 특성상 좋지 못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과르디올라 또한 이러한 우려를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는 토트넘과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수비 불안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짚으며 발전의 여지를 도모했다.






그는 "사람들은 우리가 허용하고 있는 기회에 대해서 걱정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허용하는 것은 기회가 아니라 골"이라며 "결국 상황은 더욱 안좋은 셈"이라고 했다. 이어 "좋은 팀이라고 평가받는 것은 좋은 활약 덕분이 아니"라며 어려운 시기를 잘 돌파해내야겠다고 전했다. 그는 "잘 하고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에 해결 방법을 반드시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과의 경기서 무승부를 거둔 것이 불운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나 경기 전반전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 두 번의 기회를 모조리 날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맨시티의 강한 압박에 골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빼앗겼다. 맨시티 베르나르두 실바가 이를 홀란에게 잘 연결했다. 그러나 홀란은 수비수 압박이 전혀 없었음에도 지난 시즌 득점왕(39골)에 걸맞지 않게 공을 골대 바깥으로 차버리고 말았다.

이어 전반 36분에는 속공 상황에서 실바가 연결한 공을 침착하게 마무리하지 못하고 골대 위로 크게 넘기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이번 경기서 주심을 맡은 사이먼 후퍼 심판 또한 토트넘에게 더 유리한 판정을 했다는 비판을 사며 맨시티가 이번 경기서 불운했다는 점이 강조됐다.

후퍼는 후반 추가시간 3-3으로 비기고 있던 상황에서 맨시티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릴 수도 있음에도 휘슬을 불어 경기를 중단시켰다. 공격 진행 도중 홀란이 토트넘 수비수 에메르송의 태클에도 넘어지지않고 동료 공격수 잭 그릴리시에게 연결해 1대1 기회를 제공했지만 후퍼는 에메르송이 파울을 저질렀다고 판단해 곧바로 경기를 제지한 셈이다.




만약 공격권을 가진 팀의 선수가 파울을 당해도 여전히 공격권이 해당 팀에게 있을 경우에는 어드밴티지를 선언해 경기를 계속 속행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후퍼는 어드밴티지를 선언하지 않고 공격의 흐름을 끊어 비판을 사는 셈이다.

이러한 불운에 과르디올라는 축구계에 한 획을 그은 전설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러한 우려를 불식했다.

그는 "축구에 불운 따위는 없다고 요한 크라위프에게 배웠다"며 과거 자신이 뛰었던 바르셀로나의 은사이자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크라위프 교훈을 전했다. 팀의 실점이 많은 것과 홀란의 치명적인 무득점, 논란이 있는 심판의 경기 진행 중단 등으로 인해 패배한 것은 불운하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맨시티는 이번 경기서 무승부를 거둬 리그 3위로 내려앉았다.

2위 리버풀과 아직 승점 차가 1점이 나며 1위 아스널과는 3점차가 난다. 이번 시즌 리그서 우승한다면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4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는 만큼 과르디올라 또한 신속한 점검을 통해 팀의 부활을 노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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