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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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 형, 내가 도와줄게!'…맨시티전 '특급 도우미', 쿨루셉 vs 힐 '팽팽'

기사입력 2023.12.03 14: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손흥민을 도울 특급 도우미로 브라이언 힐,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8승2무3패, 승점 26을 기록 중인 토트넘은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잡으면서 한 계단 내려가 6위까지 떨어졌다. 맨시티는 9승2무2패(승점 29)로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아스널에 4점 뒤진 2위에 위치하고 있다.

최악의 분위기에서 맨시티를 만난 토트넘이다. 시즌 개막 후 10경기 무패(8승2무)를 달렸던 토트넘은 최근 리그에서 3연패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10라운드까지 리그 1위에 있었지만 조금씩 순위가 떨어지더니 이제 6위까지 내려앉았다. 맨시티전에서도 패한다면 4연패 늪에 빠진다.

손흥민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겁다. 리그 8골로 팀 내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토트넘이 3연패를 당하는 동안 침묵을 지켰다. 첼시전에서 상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고, 울버햄프턴을 상대로는 위협적이지 못했다. 특히 직전 경기에서는 오프사이드로만 3골을 날려 13라운드 기준 리그 최다 오프사이드를 기록한 선수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감쌌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프사이드 중 일부는 우리도 이해하고 있다. 우리가 조금 더 빠르게 공을 찰 수 있었고, 손흥민도 타이밍이 완벽했던 때가 몇 번 있었다"라면서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다른 유형의 공격수다. 내가 말했듯 우리가 패스를 1000분의1초만 빨리 했어도 손흥민의 타이밍은 완벽했을 것"이라고 감싸 안았다.

이어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여전히 잘 마무리하고 여전히 골을 넣고 있다. 축구 경기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우린 그저 그의 질주를 조금 일찍 본 것 뿐이다"라고 손흥민이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침묵하면서 토트넘은 기세를 잃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출전 정지 징계와 미키 판더펜의 부상으로 수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첼시전에선 쿨루세브스키, 울버햄프턴전에선 브레넌 존슨이 득점에 성공했으나 빌라전에선 최전방 공격수 3명이 모두 침묵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을 책임져 줄 선수가 부족한 토트넘이다. 확실한 결정력을 가지고 있는 손흥민이 맨시티 킬러로서의 면모를 발휘해야 할 때다.

측면에서 손흥민을 도와줄 특급 도우미의 존재도 중요하다. 앞서 말했듯 손흥민이 침묵할 때 골을 터뜨려 준 존슨과 쿨루세브스키가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빌라전에서 선발 출전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인 브라이언 힐 역시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현지에서는 존슨이 측면 한 자리에 고정되고 남은 한 자리를 놓고 힐과 쿨루세브스키가 경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풋볼런던 소속의 알레스데어 골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주요 선택은 힐과 쿨루세브스키 중 누구를 기용하느냐일 것이다. 히샤를리송이 훈련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술 직후라 맨시티전은 벤치에 앉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공격진 한 자리를 놓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거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골드는 손흥민과 존슨, 힐이 최전방 3톱으로 선택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롭 게스트는 "힐은 빌라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선발 기회를 놓치게 될 불운한 선수일 수 있다"라면서 "카일 워커를 상대로 측면을 제압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라면서 몸싸움에 약한 힐보다 쿨루세브스키가 손흥민, 존슨과 함께 선발로 나설 거라고 예측했다.

쿨루세브스키는 이번 시즌 리그 13경기 모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다만 측면에서 파괴력이 첫 시즌이었던 지난 2021/22시즌 후반기보다 떨어진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빌라전이 시즌 첫 선발 경기였던 힐은 그동안 토트넘에서 철저히 외면 받던 선수였다.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드리블이 돋보이지만 프리미어리그의 피지컬에 고전했다. 다행히 오랜만에 출전한 빌라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며 입지 변화를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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