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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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이 "암 투병 끝 세상 떠난 '1호 팬'…늘 기억하려 노력"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3.12.03 11: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싱어송라이터 쎄이(SAAY)가 팬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새 싱글 '롤러코스터(RollerCoaster)' 발매 후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쎄이는 국내 유명 아이돌의 곡 작업부터 해외 아티스트들과도 협업하는 실력파 뮤지션. 여기에 크고 작은 라이브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며 소통형 아티스트로 많은 사랑받고 있다. 

쎄이는 공연을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모습으로 많은 관심을 모아오고 있다. 물론 라이브 무대가 주는 묵직한 감동도 크지만 그가 전하는 솔직하면서도 담백한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위로와 감동, 희망과 기쁨을 선사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는 "콘서트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관객들과 조금 더 편해지고 싶었다. 어쩌면 제 음악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는 분도 있고, 저라는 사람 자체를 어렵게 보시는 분들도 많다 보니까 조금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가고 싶었다. 사실 저는 동네 강아지처럼 사람 좋아하고 말하기 좋아하는 성향"이라며 웃었다. 



물론 과거에는 자신을 향한 조금은 날선, 혹은 왜곡된 시선에 맞춰 완벽해야만 할 것 같은 강박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어쩌면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할 것 같은 부담감 속에서 자신을 그 틀 안에 맞추려 노력하기도 했단다. 

"조금은 두려웠다"고 운을 뗀 쎄이는 "무엇이든 완벽해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컸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넘어져도 보고 여러 난관에 부딪히다 보니까 스스로 연약함을 인정하게 됐다. 오히려 스스로 연약함을 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겸손한 자세로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마주했을 때 그들의 아픔과 힘든 마음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게 된다는 쎄이. 동시에 자신이 나약한 존재라 생각한 것마저 스스로 부끄러워질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서 진정한 아픔과 슬픔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라이브 공연의 힘이라고 했다. 

"저보다 더 힘든 사람이 많고, 제가 힘든 것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가 인생을 오래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제가 느끼는 힘든 것들을 나눌 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고 위로 받는 모습을 보니까 저도 큰 힘을 얻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고충을 공감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결 고리가 생기는 것 같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팬과 아티스트가 아닌 인간적인 감정의 교류가 이뤄지는 장. 쎄이는 수 년 전부터 팬들의 얼굴이나 이야기를 기억하려 노력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쎄이는 "데뷔 전 6년, 7년 전에 개인 음악 채널을 통해 음악을 쌓아왔다. 그때부터 한 팬 분이 꾸준히 좋아해 주시고 모든 공연마다 찾아와서 응원해주셨다. '1호 팬'이라 생각할 정도로 큰 힘을 얻고 늘 감사하게 생각하던 분이다. 어느 순간부터 행적이 끊겨서 무슨 일이 있나 싶었고, 걱정이 돼서 연락을 취했는데 암 투병 중이란 근황을 듣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당시에는 저도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훗날 그분의 친구분으로부터 안타깝게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때부터 팬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게 됐다. 제가 모든 팬을 다 기억할 수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제게 진정으로 다가와주고 응원해주는 분이라면 저 역시 조금 더 진정성 있게 대해야겠다는 의무감이 들더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렇게 스스로 고민하고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며 지금에 이르게 된 쎄이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창작물을 구현해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최대한 저의 관절과 성대를 갈고닦아 플레이어로서 본업을 잘 해나가고 싶다. 그러다가 언젠가 방전이 되거나 스위치 전환이 필요해지면 또 새로운 작업에 도전하고 싶다. 그렇게 스스로 계속해서 발전하려고 노력하려고 한다. 감사하게도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도 늘 열린 마음이다. 많이 찾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 

사진=유니버설뮤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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