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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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는 썩었다"…'승점 삭감' 에버턴, 맨시티 구장 상공서 '무력시위'

기사입력 2023.11.26 08:5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그 규정 위반으로 승점 10점이 삭감돼 2부 강등 위기에 놓인 에버턴이 프리미어리그의 결정을 비판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한국시간) "에버턴 팬들이 승점 10점이 삭감된 후 맨체스터 시티 홈 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위로 배너를 날리며 항의했다"라면서 "팬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보다 앞서 열린 리버풀-맨시티전을 선택해 항의했다. 에티하드 상공에는 '프리미어리그=부패'라는 메시지가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최근 에버턴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승점 10점 감점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에버턴이 지난 3년간 프리미어리그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을 위반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지난 17일 프리미어리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R을 위반한 에버턴에게 즉시 승점 10점을 삭감하는 징계를 부과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4승2무6패, 승점 14로 14위에 있었던 에버턴은 한순간에 승점 4점이 되면서 19위로 추락했다. 최하위 번리와 승점 동률이 됐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꼴찌는 간신히 면할 수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매년 PSR 규칙 준수 여부를 평가 받는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세전 이익 합계를 계산해 평가하며, 해당 기간 동안 1억500만 파운드(약 1687억원)를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할 경우 규정 위반으로 조사 및 처벌을 받는다.

에버턴은 지난 2020/21시즌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1억300만 파운드(약 1629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된 손실을 메우고자 뤼카 디뉴, 히샤를리송, 앤서니 고든, 모이스 킨 등 주축 선수들을 팔아치웠으나 끝내 징계 철퇴를 피하지 못했다.

졸지에 강등권 경쟁을 하게된 에버턴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결정에 크게 분노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약 50여명의 에버턴 팬들이 지난 25일 프리미어리그 런던 본부 밖에서 승점 삭감 결정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였다.



매체에 따르면 시위에 참가한 한 에버턴 팬은 "구단 운영이 잘못됐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결과는 상당히 불균형한 것 같다"라며 불만을 드러냈고, 다른 한 팬은 "예전 사례를 봤을 때 벌금이나 약간의 승점 삭감을 예상하긴 했지만 10점 삭감은 전혀 일관성이 없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집에 15% 초과 지출에 대해 10점을 감점한다고 어디 나와 있나"라고 분통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리버풀과 맨시티 경기에서 비행기를 띄워 맨시티 홈 구장 에티하드 스타디움 상공에 '프리미어리그=부패'라는 메시지가 적힌 배너를 걸었다. 27일 오전 예정된 맨유와의 맞대결보다 리버풀-맨시티전이 일찍 열렸기 때문에 이 경기를 통해 시위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프리미어리그는 에버턴의 항의 시위에 대해 별다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사진=데일리메일,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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