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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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과 동시 결혼' 월클 FW, 세금 못 내 파산 위기…집 2채 가압류→매각 불가피

기사입력 2023.11.23 14:29 / 기사수정 2023.11.23 14:29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주역이자 2000년대 호나우두, 히바우두와 함께 브라질 R3 공격 라인을 형성했던 '외계인' 호나우지뉴가 대규모 파산 위기에 놓였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3일(한국시간) "호나우지뉴가 다시 한 번 사법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며 "정확한 혐의는 탈세와 채무 미상환"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어 "호나우지뉴가 세금을 내고 돈을 변제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브라질 국세청은 "호나우지뉴가 파산 위기에 놓여있다"고 했다. 그의 재정 상태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호나우지뉴 이름으로 등재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리우그란데두술에 있는 두 개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두 자산을 매각한 뒤에 브라질 당국에 묶여있는 세금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적 여건 악화는 호나우지뉴에게 처음 있는 아니라는 소식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경제적 위기가 호나우지뉴에게 낯설지 않다"며 지난 2018년 그가 소유하고 있던 각종 미술품과 고급 차량이 압수된 적이 있다고 했다. 당시 호나우지뉴는 그의 형 호베르투 지 아시스 모레이라와 함께 운영하던 자선단체에 벌금이 부과된 대형 스캔들로 인해 재정적인 고비를 한차례 겪었다.

만약 호나우지뉴가 이번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다시 한 번 법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호나우지뉴는 지난 2020년 위조 여권으로 파라과이에 입국하려다가 덜미가 잡혔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전에 호나우지뉴가 브라질서 법정 보호구역에 불법 건축을 시도했다가 벌금을 낼 돈이 없어 여권이 취소당했기 때문에 밀입국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당시 호나우지뉴의 계좌에는 단돈 6달러(약 8000원)의 푼 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형 호베르투와 함께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온라인 카지노 사업을 시작하고 책 홍보 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가짜 서류를 통해 입국하려다 파라과이 사법부에 의해 걸려 교도소에 입소하는 망신을 당했다.

그는 형과 함께 약 1달간 파라과이 교도소에서 복역한 후 아순시온에 위치한 4성급 호텔에서 4달간 추가로 구금됐다. 당시 호나우지뉴 형제는 19만 달러(약 2억 5000만원)에 상응하는 벌금을 내고 브라질로 돌아갈 수 있었다.




호나우지뉴는 전성기 시절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주목 받던 당대 최고의 축구 선수 중 하나다. 또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으로도 꼽힌다. 그러나 방탕한 사생활과 음주가무를 즐기는 모습으로 다소 이른 나이인 만 26세부터 몰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를 떠난 호나우지뉴는 2011년까지 이탈리아 AC밀란에서 뛰다가 유럽 무 커리어를 일찍 마감하고 브라질로 돌아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호나우지뉴는 지난 2018년엔 프리실리아 코엘류, 베아트리즈 소우사 등 2명의 여성과 결혼식을 동시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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