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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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 없는 월드컵 예선, 클린스만호 오심 피해…밀집수비 뚫은 '이재성 골' 도둑 맞았다 [한국-싱가포르]

기사입력 2023.11.16 22:03 / 기사수정 2023.11.16 22:03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정현 기자) 밀집수비를 파괴하기 위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오심에 한 차례 울었다. VAR이 없는 월드컵 예선전에 한국은 잠시 고전했다.  

한국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된 2026 월드컵(캐나다·멕시코·미국 공동개최) 아시아 2차예선 C조 첫 경기 싱가포르와의 홈 경기에서 조규성과 황희찬, 손흥민, 황의조, 이강인의 연속 골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2~3수 위인 한국은 홈에서 상대를 맞아 초반부터 골 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고보니 아니었다. 상대의 밀집수비와 골키퍼 선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 전반 추가시간을 앞두고 터진 조규성의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한국은 후반에 싱가포르르 맹폭했다. 후반 4분 황희찬을 시작으로 후반 18분 손흥민, 후반 23분 황의조의 페널티킥 득점, 후반 40분 이강인의 연속골이 터지며 한국은 싱가포르를 완파했다. 

한국은 4-2-2-2 전형으로 나섰다. 김승규(알 샤바브) 골키퍼를 비롯해 이기제(수원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현대)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에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이 중심을 잡고 측면 공격에 황희찬, 이강인이 나섰다. 최전방에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이 출격했다. 



원정팀 싱가포르는 5-4-1 전형으로 맞섰다. 하산 수니 골키퍼를 비롯해 무하마드 나즈룰, 라이한 스튜어트, 이르판 판디, 리오넬 탄, 사푸완 바하루딘이 백5를 구축했다. 송의영, 샤흐 샤히란, 하리스 하룬 제이콥 매흘러가 미드필더진을 지키고 샤왈 아누아르가 홀로 공격 진영에 포진했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황인범만 중앙에 두고 공격적인 전형으로 꾸린 한국은 파상 공세를 펼치며 싱가포르를 강하게 압박했다. 

한국은 이강인과 황희찬 등 측면 자원들을 활용한 공격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손흥민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 장면에서 영향력을 행사했고 이재성도 왼쪽에서 힘을 보탰다.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전반 22분 한국은 드디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한 조규성이 헤더로 떨어뜨렸고 반대편에서 쇄도한 이재성이 침착히 밀어 넣었다. 



하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강인의 크로스 상황에서 조규성이 최종 수비보다 앞서 이었다는 판정이었다. 

이날 경기는 VAR 심판 없이 경기가 진행돼 다시 상황을 판단할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중계 화면상으로 조규성의 위치는 오프사이드가 아닌 온사이드였다. 수비수의 발이 조규성보다 뒤에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열린 지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부터 국제 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VAR 판독 시스템은 현재 운영 6년째를 맞았다. K리그는 물론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중요한 순간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을 위해 도입되며 경기에 묘미를 더해주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두 번째 단계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경기를 주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은 VAR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VAR 판독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VAR 설치가 불가능한 다른 국가와의 형평성 차원에서 이번 월드컵 2차 예선에는 전 경기 VAR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는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대한축구협회, 싱가포르, 중계화면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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