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5:34
스포츠

"파티 그만하고 메시 좀 본받아"…브라질 대통령, 발롱도르 문제로 선수들에 쓴소리

기사입력 2023.11.01 09:1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자국 선수들이 발롱도르를 받지 못하는 이유로 유흥 생활을 꼬집었다.

글로벌 축구매체 'GOAL'은 1일(한국시간) "브라질 대통령은 브라질 선수들이 발롱도르를 받기엔 파티를 너무 많이 한다며 리오넬 메시를 본받을 것을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축구의 신' 메시는 지난달 31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한 해 동안 세계 축구 선수들 중 가장 활약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거머쥐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킬리안 음바페(PSG)와 경합을 펼친 끝에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면서 다시 한번 발롱도르의 주인이 됐다.

이로써 메시는 8번째 발롱도르를 받으면서 다시 한번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미 발롱도르 7회로 역대 최다 수상 횟수를 자랑하던 메시는 2023년에도 수상에 성공하면서 전무후무한 '발롱도르 8회 수상자'라는 금자탑에 올랐다. 이로써 라이벌이자 발롱도르 5회 수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의 격차를 벌리고 명실상부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등극했다.




메시가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면서 이견이 없는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룰라 대통령이 브라질 자국 선수들에게 일침을 날리면서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을 통해 "메시는 브라질 선수들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라며 "월드컵 챔피언이자 발롱도르와 모든 것을 가진 남자. 메시는 브라질 선수들에게 헌신의 영감을 줄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헌신해야 하고, 프로다워야 한다"라며 "이는 파티와 밤샘 외출과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대통령이 선수들에게 다른 선수도 아니고 자국 축구 최대 라이벌인 아르헨티나 레전드 메시를 본받을 것을 요구한 건 축구 팬들의 흥미를 끌었다. 이는 한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브라질 축구가 다시 부활하기를 원하는 룰라 대통령의 애정 어린 조언으로 여겨졌다.




'삼바 군단'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최다 우승(5회)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축구 강국 중 하나이지만 과거에 비하면 위상이 조금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발롱도르와 연관이 있다. 펠레, 지쿠, 호마리우,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등 전설적인 축구선수들을 다수 배출한 브라질은 2007년 카카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이후 16년 동안 단 한 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동안 브라질의 발롱도르 수상자는 호나우두(1997, 2002), 히바우드(1999), 호나우지뉴(2005), 카카(2007)까지 총 4명이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네이마르(알 힐랄)가 발롱도르를 가져와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매년 부상과 경쟁자들로 인해 번번히 수상에 실패했다. 최근엔 A매치 중 십자인대 부상을 입으면서 약 1년 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발롱도르뿐만 아니라 월드컵 성적도 신통치 않다. 브라질은 매 대회마다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5번의 월드컵 모두 결승전까지 가보지도 못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는 16강에서 대한민국을 격파하고 8강에 진출했으나 크로아티아한테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일찍 짐을 쌌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발롱도르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이유로 자국 선수들이 파티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최근에도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이 A매치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뒤 여성들과 파티를 벌이면서 빈출을 산 바 있다.

브라질은 지난 13일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3차전 베네수엘라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상대는 단 한 번도 월드컵에 진출한 적이 없는 유일한 남이 국가인 베네수엘라였고, 경기가 열린 장소도 홈구장이었기에 브라질 팬들은 무승부 결과를 납득하지 못했다.

충격적인 무승부 이후 브라질 팬들은 대표팀 선수 3명이 경기가 끝나고 여성 인플루언서 3명과 파티를 즐겼다는 소식에 한 번 더 분노했다. 파티에 참가한 선수들은 네이마르, 히샤를리송(토트넘 홋스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