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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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혐의 MF에게 "힘내라" 팬들 응원…감독은 "언제 태세 바뀔지 몰라" 시큰둥

기사입력 2023.10.22 14:0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스포츠 도박에 빠져 장기간 팀을 이탈할 수 있는 산드로 토날리를 향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거액을 통해 영입했지만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할 수 있는 선수에게 응원을 보내는 쪽은 다름아닌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팬들이다.

22일(한국시간) 영국의 공영 방송사 'BBC'는 "산드로 토날리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서 교체투입되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털 팰리스의 9라운드 경기서 토날리는 후반 24분 브루노 기마랑이스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근 연루된 '도박 파문'으로 부담감에 짓눌렸을 토날리를 위해 팬들은 박수와 "포르자 토날리!(Forza Tonali, 이탈리아어로 '토날리 힘내라'를 의미함)"라는 응원 배너로 화답했다. 뉴캐슬은 해당 경기서 4-0으로 크리스털 팰리스를 눌렀다.





토날리는 지난 13일 A매치 기간 도중 동료 니콜로 자니올로와 함께 이탈리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유는 불법 도박 혐의였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에 따르면 협회 소속 선수들은 합법적인 경로여도 도박을 해선 안된다. 자신의 소속팀을 놓고 베팅하는 것은 더더욱 허용할 수 없는 행위다. 승부조작 여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토날리는 결국 도박 혐의를 인정했고 추가 조사를 통해 전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에서 뛰던 때 AC밀란의 경기 결과를 놓고 스포츠 도박을 행한 혐의 또한 포착됐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토날리는 AC밀란이 지는 것을 예측하진 않았다고 밝혔지만 도박을 했다는 자백을 받았기 때문에 장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그러나 지난 여름 5500만 파운드(약 900억원)으로 AC밀란에서 뉴캐슬로 이적한 뒤 생긴 논란이기 때문에 애꿏은 뉴캐슬이 토날리 징계에 대한 모든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게 됐다. 뉴캐슬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하지만 당장은 선수에게 따뜻한 격려를 통해 응원의 뜻을 비추고 있다.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 (토날리와 뉴캐슬에게) 가장 힘든 고비는 찾아오지 않았다"며 "오늘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누가 알겠는가"라며 팬들의 지지가 오래 가지 않는 것을 우려했다.

이어 "일단 토날리가 뉴캐슬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깨달아 다행이다. 구단 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사람들인 팬들에게도 응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뉴캐슬 동료들 또한 토날리를 북돋아주는 행동과 발언을 보였다.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서 전반 4분 득점을 올리고 전반 44분과 후반 21분 각각 도움을 올리며 MOM(맨오브더매치)에 선정된 윙어 제이콥 머피 또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토날리를 두둔했다. 그는 "팬들의 응원을 통해 뉴캐슬이 얼마나 가족같은 구단인지 알 수 있게 됐다"며 "선수들은 일주일 내내 토날리를 응원했고 팬들 또한 이번 경기서 따뜻한 지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토날리와 그의 가족들에게 매우 어려운 시간이라는 것을 안다. 팬들은 언제나 선수들을 북돋아준다. 이는 토날리에게도 마찬가지다"라며 토날리를 향한 팬들의 응원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토날리의 징계 수위에 관한 내용은 이달 말 결정될 예정이다. 

뉴캐슬은 이번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리그 5위에 안착했다.

승점 16이 되면서 위치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이상 21점),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이상 20점)에 비해 약간 모자란 점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권서 이탈하진 않았다. 뉴캐슬은 오는 26일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BBC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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