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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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리버스 스윕패…권영민 감독 "경기력 60%밖에 안 돼"

기사입력 2023.10.18 05:30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은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7-25 25-23 21-25 24-26 11-15)으로 쓰라린 패배를 떠안았다. 두 세트를 선취하고도 내리 세 세트를 빼앗겼다. 승점 1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팀 리시브 효율에서 51.69%-29.67%로 우위를 점했다. 공격성공률에서도 52.89%-51.20%로 근소하게 앞섰다. 범실은 30개로 상대(31개)보다 1개 적었다. 블로킹에선 7-14로 밀렸고, 서브에선 6-6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서브 3개, 블로킹 1개 포함 팀 내 최다인 25득점(공격성공률 47.73%)으로 분전했다. 범실이 12개인 점이 아쉬웠다. 

미들블로커 신영석이 블로킹 2개를 묶어 16득점(공격성공률 73.68%), 아포짓 스파이커 서재덕이 서브 1개, 블로킹 1개를 묶어 16득점(공격성공률 58.33%)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KB손해보험에선 아포짓 스파이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맹폭했다. 서브 5개, 블로킹 5개, 후위공격 14개를 얹어 이날 경기 최다인 41득점(공격성공률 55.36%)을 터트렸다. 시즌 첫 경기부터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했다. 범실은 11개였다.

아웃사이드 히터진에선 황경민이 20득점(공격성공률 62.50%), 리우훙민이 블로킹 1개 포함 9득점(공격성공률 42.11%)을 기록했다.



경기 후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승리한) 1, 2세트도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불안했다. 타이스와 하승우의 호흡을 걱정했는데 그 모습이 나타났다"고 입을 열었다. 타이스는 네덜란드 남자배구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개막 직전 팀에 합류했다. 선수들과 3~4일가량 호흡을 맞춘 뒤 첫 경기를 맞이했다.

권 감독은 "3세트 안에 끝낼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범실이 많았다. 원래 범실이 없는 팀인데 이번엔 많이 나왔다"며 "타이스가 들어오면서 국내선수들끼리 호흡이 잘 안 맞은 게 문제점이다. 갈수록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쿼터 외인 리베로 이가 료헤이(등록명 료헤이)는 이날 리시브 효율 68.42%를 자랑했다. 디그는 16개를 시도해 11개를 성공시켰다. 양 팀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권 감독은 "리베로 포지션에선 첫 번째가 리시브라 생각한다. 리시브가 좋았고 수비도 잘해줬다. 흠잡을 데 없었다"고 칭찬했다.

상대 주포 비예나를 막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권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비예나를 잘 막지 못했다. 연습할 때 비예나의 공격에 대비해 블로킹 시스템과 수비 훈련을 했다"며 "우리가 못 막았다기보다는 오늘(17일) 비예나가 정말 잘했다. 황경민도 너무 잘해주더라. 그래서 힘든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오는 20일 안산에서 OK금융그룹과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권 감독은 "우리 경기력이 60%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시즌 첫 경기고 아직 게임이 많이 남아있다"며 "다른 말은 할 것 없다. OK금융그룹을 분석해 거기에 맞게끔 연습하고 나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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