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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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라이벌?'…추억의 심봉다, 英 9부 구단 감독 취임→"펩+무리뉴 같은 축구 한다"

기사입력 2023.10.16 08:00 / 기사수정 2023.10.16 08: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에서 이영표와 경쟁 혹은 공존하던 전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파스칼 심봉다가 잉글랜드 9부리그 감독직을 맡아 화제다.

잉글랜드 노스웨스트컨트리스 리그 스켈머스데일 유나이티드는 16일 심봉다를 구단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스켈머스데일은 지난 1882년에 창단돼 141년 역사를 자랑한다. 하지만 지금은 하부리그를 전전하는 중이고 2023/24시즌 참가하고 있는 노스웨스트컨트리스 리그는 9부에 속해 있다.

9부 팀 치고는 꽤 빅네임이 감독으로 온 것이다. 심봉다는 지난 2006년 당시 네덜란드 출신 마틴 욜 감독이 지휘하던 토트넘에 입단,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심봉다 주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었는데, 1년 먼저 토트넘에 왔던 이영표가 레프트백으로 뛰면 심봉다와 좌우 측면 플레이를 통해 공존했다. 반대로 이영표가 카메룬 국가대표 베누와 아수-에코토에 밀리면 심봉다와 경쟁하기도 했다. 이영표가 오른쪽 수비수로도 곧잘 뛰었기 때문이다.

심봉다는 2008년 선덜랜드로 이적한 뒤 블랙번과 QPR, 돈캐스터 등을 거쳐 40살까지 현역으로 뛰다가 2019년 은퇴했다. 스켈머스데일은 자신이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는 구단이다.



"스켈머스데일처럼 많은 역사를 지닌 클럽의 감독이 된 것은 큰 영광"이라는 심봉다는 "내겐 좋은 기회다. 빨리 훈련장에 가서 선수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 모든 선수들에게 내가 기대하는 강도에 부응하는 체력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심봉다 감독은 아울러 유명 감독의 이름을 들어 자신의 코칭 철학도 소개했다. 그는 "난 펩 과르디올라, 조세 무리뉴, 디에고 시메오네, 지네딘 지단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그런 위대한 감독들처럼 내 철학도 매력적인 축구를 하는 것"이라며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추억의 이름' 심봉다가 잉글랜드 9부리그라는 작은 팀의 감독을 맡아 깜짝 등장했다. 공설운동장을 빌려 쓸 만큼 작은 구단에서 심봉다가 어떤 성취를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스켈머스데일 유나이티드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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