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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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이적' 조규성 "유럽 진출 100% 잘한 결정…빅리그 당연히 가고 싶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3.10.10 17:17 / 기사수정 2023.10.10 17:17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파주, 이현석 기자) 한국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이 유럽 5대 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조규성은 10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10월 A매치 대비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규성은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되면서 덴마크에서 귀국해 파주로 합류했다. A매치 기간을 맞이해 대표팀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나흘 뒤인 17일 오후 8시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조규성은 취재진 앞에서 최근 좋은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는 소감과 대표팀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조규성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북 현대를 떠나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며 덴마크 무대에 합류했다. 적응 기간은 필요 없었다. 2023/24 시즌 개막 이후 1라운드부터 득점포를 기록한 조규성은 3라운드까지 리그 3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덴마크 수페르리가 7월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조규성은 9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였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클린스만 부임 이후 한국 대표팀의 첫 승을 안기는 일등 공신이 됐고, 소속팀 복귀 후에도 9월 한 달 동안 3경깅 2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미트윌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미트윌란은 조규성과 함께 9월 리그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했다.

조규성은 지난 4일 오르후스전에서 노르웨이 출신 새 공격수 올라 브린힐드센과 함께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뒤 전반 26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옆에 있던 브린힐드센에게 패스를 내줘 그의 득점을 도왔으며, 16일 8라운드 비보르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득점을 터트렸다. 



이후 오덴세와의 경기에서는 페널티킥 득점과 후반 막판 결승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수페르리가 사무국은 지난 26일  9월 베스트11을 공개했는데 여기서 조규성은 4-4-2 포메이션 투톱 중 하나를 꿰차며 최근 활약을 인정받았다. 덴마크 진출 3달 만에 리그를 평정하는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월에 리그 베스트11에 오르더니 9월에서 베스트11에 뽑혔기 때문이다.

덴마크로 갈 때만 해도 그의 이적에 대한 적지 않은 비판이 있었다. 덴마크가 유럽에서 상위권 리그가 아닌데다 잉글랜드 2부 상위권 구단에서의 러브콜이 적지 않게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다보니 굳이 북유럽 덴마크를 가야할 필요가 있었냐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미트윌란에서 첫 경기부터 골을 넣으며 주전을 꿰찼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본선 못지 않은 기량으로 맹활약하다보니 그의 선택이 '신의 한 수' 아니냐는 평가로 돌아서는 상황이다.

최근엔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 이적설까지 흘러나왔다. 미트윌란에서 윙어로 뛰던 구스타브 이삭센이 얼마 전 세리에A 빅클럽 라치오로 이적하다보니 조규성도 빅리그로 충분히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중이다. 미트윌란에서 함께 공격수 자리를 다투던 소리 카바는 스페인 라스 팔마스로 이적했다. 또 덴마크 다른 팀 공격수들도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으로 이적하면서 조규성 입장에선 덴마크 활약이 빅리그로 가는 보증 수표로 굳어지고 있다.

이렇게 덴마크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큰 관심을 받는 중인 조규성은 대표팀 합류와 동시에 취재진 질문에 답변했다.



조규성은 "(유럽에서 와서)시차 적응을 처음 해보는데 그런 부분이 좀 힘든 것 같다. 지금도 자다 나왔다"며 "덴마크 진출은 100퍼센트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K리그 많은 팬들 앞에서 뛰는 것도 좋지만,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덴마크 리그라서 많은 분들이 아쉽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나는 전혀 후회도 없고,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갔기에 전혀 후회가 없다"고 전했다.


다음은 조규성과의 일문일답.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하는 경기다. 

홈 경기인 만큼 꼭 승리했으면 좋겠고, 홈 경기 승리가 없기 때문에 이제 원정에서 승리하고 돌아와서 많은 홈 팬분들 앞에서 승리하고 싶다. 

-조규성 선수 팻말을 든 팬들도 많이 보인다. 

홈 트레이닝을 하면 많은 팬분들 앞에서 소통할 수 있다는 부분도 있고, 덴마크에서는 아시아인들만 봐도 좋은데 경기 보러와주는 팬분들이 많아서 한 명의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자신감도 붙고 감사드린다는 생각이 있다

-아시안게임 다녀온 이한범(미트윌란) 선수가 많이 도와줬다고 하면서 '나는 군대를 해결했기 때문에 알아서 잘해봐라'라고 해줬다고 말했다.

그렇게 말한 것이 맞다. 사실 나는 이제 군대를 다녀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한번 체험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자랑스럽게 금메달을 땃기 때문에 한 달 체험한다고 생각한다.



-리그 경기 뛰고와서 체력적인 부담 문제가 있다. 몸 상태는 어떤가.

경기에 출전을 시켜주신다면 당연히 뛸 수 있다. 시차 적응을 처음 해보는데 그런 부분이 좀 힘든 것 같다. 지금도 자다 나왔는데, 그런 부분이 새삼 그전에 해외파 형들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덴마크에 가서 바로 적응하고 잘하고 있는데 비결이 있는가. 

비결이라 할 건 없다. 그냥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첫 골이 빨리 터졌기 때문이다. 팀원들도 너무 착해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9월 A매치에서 헤더로 골을 넣었고, 리그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흐름을 쭉 이어가는 것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일단 가장 자신 있는 것이 헤딩인 것 같다.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강점을 살려야지 내 자신도 살고 팀도 살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덴마크에 진출한 것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100퍼센트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K리그 많은 팬들 앞에서 뛰는 것도 좋지만,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그게 덴마크 리그라서 많은 분들이 아쉽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나는 전혀 후회도 없고,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간다고 생각하고 갔기에 전혀 후회가 없다.

-어떤 부분이 가장 많이 다른가.

크게 다른 점은 없다. 덴마크 리그도 피지컬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하고, K리그도 피지컬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내가 가서 적응을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싶다.

-클린스만 감독이 공격수 출신이고, 지난 3월부터 꾸준히 부르고 있는데, 어떤 주문을 계속하고 있는가. 

전에 소집이나 첫 소집이나 감독은 나한테 피지컬적인 부분을 요구하시는 부분이 많다. 내가 그 부분이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피지컬적인 부분으로 더 강하게 싸워서 공을 지켜주고, 팀한테 연결을 해주는 부분이 강점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많이 살리라고 말해주시는 것 같다.



-직접 느끼기에 파울루 벤투 감독과 비교해 클린스만 감독의 더 괜찮은 점이나 특징이 있는지 궁금하다. 

일단 딱 하나 생각나는데 선수 케어인 것 같다. 선수 케어 부분에서 너무 잘해주시고, 일단 몸 상태다 100퍼센트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게 정말 좋은 것 같다. 

-감독님이 카타르에 갈 10명 정도는 머릿속에 있다고 했다. 본인이 그 안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대표팀 올 때마다 항상 경쟁이고, 언제 다시 뽑힐지도 모르고, 안 뽑혀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순간도 방심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대표팀 동료들이 골을 엄청 많이 터트리고 있다. 이 선수들과 비교해 어떤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골도 골인데, 공중볼에서 자신이 있다. 피지컬 부분에서 상대방을 이겨서 공을 소유하고 우리 팀한테 연결하는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잘 살려야 될 것 같다.

-홍현석 선수가 금메달 따고 유럽 5대 리그에 대한 꿈을 꾸게 됐다고 밝혔다. 본인도 계속 이탈리아 같은 곳에서 이적설이 나오는데 어떤 생각이 드는지 궁금하다. 

누구에게나 5대 리그는 당연히 가고 싶은 리그다. 나 또한 그런 꿈을 꾸면서 살았고, 꿈이 없으면 축구를 하고 있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꿈을 꾸면서 스텝, 스텝 밟아가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인 것 같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미트윌란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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