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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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1-3 참패→나폴리 팬 "당장 감독을 지중해에 던져라!" 경질 요구

기사입력 2023.10.09 10: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디펜딩 챔피언' SSC나폴리가 홈에서 피오렌티나한테 고개를 숙이면서 팬들의 신임 사령탑 뤼디 가르시아 감독 경질 요구가 거세졌다.

나폴리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AFC피오렌티나와의 2023/24시즌 세리에A 8라운드 맞대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이날 나폴리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루카스 마르티네스 콰르타 슈팅이 골대를 맞는 행운이 따랐지만 이후 세컨볼이 크로아티아 윙어 요시프 브레칼로한테 흘러갔고, 슈팅 각도가 부족한 상황 속에서 브레칼로가 나폴리 수문장 알렉스 메렛 다리 사이를 노린 슈팅으로 나폴리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나폴리는 전반 21분 주포 빅터 오시멘이 골문 앞 혼전 상황 속에서 동점골을 터트리는 듯했으나 부심이 깃발을 들어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다행히 나폴리는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안으로 날아온 크로스를 피오렌티나 수문장 피에트로 테라치아노보다 먼저 오시멘이 발을 갖다 대는데 성공했다. 이후 오시멘은 테라치아노 골키퍼 팔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건 페널티킥을 얻어낸 오시멘이었다. 오시멘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테라치아노 골키퍼가 슈팅 방향을 읽었으나, 슈팅 속도가 워낙 빨라 막기 어려웠다.

동점을 만든 나폴리는 후반전에 역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피오렌티나가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17분 나폴리 수비수들은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미드필더 알프레드 던컨의 돌파를 저지하는데 성공했지만, 불행히도 세컨볼이 이날 피오렌티나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자코모 보나벤투라 앞으로 향했다.

공을 잡은 보나벤투라는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하면서 다시 피오렌티나에 리드를 안겼다.





패배 위기에 놓인 나폴리는 분투했지만 피오렌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굳혔다. 나폴리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린 상황에서 피오렌티나는 곧바로 역습을 진행. 이탈리아 풀백 파비아노 파리시가 나폴리 진영까지 돌파에 성공했다.

나폴리 수비 숫자가 부족한 것을 노리고 파리시는 낮고 빠른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 크로스는 나폴리 수비수들을 지나 아르헨티나 공격수 니콜라스 곤살레스 발에 정확히 향했다. 이후 곤살레스는 발을 갖다 대 크로스 방향만 바꾸면서 어렵지 않게 팀의 3번째 득점을 올렸다.

결국 나폴리는 홈에서 피오렌티나한테 1-3으로 완패했다. 피오렌티나전 패배로 나폴리는 승점 14(4승2무2패)를 유지하며 5위로 밀려났다. 반면에 피오렌티나는 승점을 17(5승2무1패)로 늘리면서 나폴리를 제치고 4위에 안착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나폴리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며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른 나폴리는 개막 후 리그 8경기에서 단 4승만 거두며 작년에 비해 아쉬운 결과를 걷었다.





나폴리 팬들은 벌써부터 신임 사령탑 뤼디 가르시아 감독을 불신하며 결별을 원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일궜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자 나폴리는 지난 4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를 이끌었던 가르시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가르시아 감독은 부진한 경기력과 성적을 거두면서 나폴리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부진한 경기력과 더불어 지난달 25일 리그 5라운드 볼로냐 원정 경기 때 스코어가 0-0이라 득점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오시멘을 교체하려고 해 오시멘과 언쟁을 벌이면서 선수와 불화를 겪고 있다는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에 가르시아 감독이 자신의 전술을 팀에 입히는 과정을 겪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나폴리 팬들은 "가르시아 아웃"을 외치기 시작했다.

피오렌티나전 패배 이후 많은 나폴리 팬들이 구단 SNS에 찾아가 '가르시아 아웃'을 외쳤고, 일부 팬들은 "내년에 유로파 콘퍼런스 가기 싫으면 당장 저 프랑스인을 쫓아내라", "당신은 우리의 즐거움을 빼앗고 있다. 당장 저 무능한 이를 내보내", "가르시아를 항구로 데려가 바다에 던져버려"라며 과격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몇몇 팬들은 지난 시즌 수비의 핵심이었던 김민재 SNS에 찾아가기도 했다. 2022/23시즌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였던 김민재는 월드 클래스 수비수로 발돋움하면서 새 시즌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김민재가 떠나면서 지난 시즌까지 탄탄했던 수비가 급격하게 흔들리자 팬들은 김민재 SNS에 댓글로 "나폴리로 돌아와 제발 KIM KIM KIM KIM", "나폴리로 돌아가고 싶으면 알려줘", "네가 그립다", "돌아와 형제"라며 김민재 복귀를 간절히 바랬다.


사진=EPA, 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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