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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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37년 만에 남자계주 400m 동메달 획득 '쾌거'…한국기록 타이 수립 [AG 현장]

기사입력 2023.10.03 22:28 / 기사수정 2023.10.03 23:00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한국 육상이 남자 400m 계주에서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정태(27·안양시청), 김국영(32·광주광역시청), 이재성(22·한국체대), 고승환(26·광주광역시청) 순으로 달린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38초74로 3위를 차지했다.

38초74는 김국영, 여호수아, 오경수, 조규원이 지난 2014년 7월6일 중국 진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회 한중일 친선 육상경기대회에서 우승할 때 세운 한국기록과 타이다.

앞서 한국은 2일 벌어진 예선 1조에서 38초75를 기록하며 2위에 결승에 진출했다.



38초62위 1위에 오른 중국 다음으로 빨라서 결승에 올라 메달을 따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일본과 태국도 남자 계주 강국이지만 각각 38초99, 39초57로 예선을 통과해 한국보다 느렸다. 예선에선 대표팀이 오랜 기간 연습했던 바통 터치가 아주 성공적이었다.

결승에서도 대표팀은 오랜 기간 반복 연습했던 바통 터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속도를 잃지 않아 동메달까지 내달렸다. 금메달은 38초29를 기록한 중국에 돌아갔다. 일본이 38초44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이 육상 남자 400m 계주에서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낸 적은 1986년 서울 대회 단 한 번 뿐이었다.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부단장을 맡고 있는 장재근 진천선수촌장을 비롯해 김종일, 심덕섭, 성낙균이 함께 달려 동메달을 거머쥔 적이 있었다.



이후 일본, 중국은 물론 아시아 단거리 강국인 태국, 그리고 카타르, 오만 등 중동 국가에 밀려 이 종목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육상 단거리 붐이 일면서 마침 박원진 등 좋은 재능들이 속속 등장했고 여기에 한국기록 보유자인 김국영(10초07)이 이번 대회 계주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나름대로 드림팀이 꾸려졌다. 21세기 아시안게임 첫 메달로 '해피 엔딩'을 이뤘다.

이번 메달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육상의 두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남자 계주 400m 전까지 한국 육상은 총 37종목이 끝났으나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김태희 한 명이 동메달 하나 따낸 것 말고는 더 이상 메달이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한국 육상은 4일 오후 7시에 열리는 남자 높이뛰기에 우상혁이 출전해 생애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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