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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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이승엽의 첫마디, "장재영 큰 부상 아니기를"

기사입력 2023.10.02 17:40 / 기사수정 2023.10.02 17:40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승리 후 꺼낸 첫마디는 상대 투수를 위한 것이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진심 어린 걱정을 전했다.

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7-2 완승을 거뒀다. 4위를 지킨 채 3위 NC와의 격차를 좁혔다. 리그 최하위 키움을 3연패에 빠트렸다.

좌완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이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81개로 승리에 앞장섰다. 시즌 10승째(3패)를 기록했다.

대체 외인 투수가 10승을 완성한 것은 KBO리그 역대 7번째이자 베어스 최초다. 2001년 갈베스(삼성) 10승, 2002년 엘비라(삼성) 13승, 2013년 옥스프링(롯데) 13승, 2014년 소사(넥센) 10승, 2017년 브리검(넥센) 10승, 2023년 쿠에바스(KT) 11승에 이어 브랜든이 영광을 안았다.

더불어 시즌 16번째 등판서 11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선보였다.

박정수가 남은 이닝을 모두 책임졌다. 7, 8회 순항하다 9회 2실점했다. 3이닝 2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2015년 데뷔한 이래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양석환이 4타수 3안타 2타점, 박준영이 3타수 1안타 2타점, 강승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양의지가 3타수 1안타 1타점 등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장재영 선수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무척 걱정된다. 빨리 그라운드에서 건강히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장재영은 키움의 우완 선발투수다. 이날 선발 등판했으나 1회말 부상 변수를 만났다. 1사 만루서 양석환과 맞붙었다. 양석환은 장재영의 3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장재영에게 향했고 오른쪽 뒤통수를 강타했다.

장재영은 마운드에 머물며 의료진, 트레이너들과 함께 상태를 살폈다. 이승엽 감독도 즉시 마운드에 올라 장재영을 걱정스럽게 바라봤다.

다행히 장재영은 직접 일어나 걸어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곧바로 강남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사를 받았다. CT 판독 결과 특이소견은 없었다. 키움은 "타구를 맞은 부위가 머리라 선수의 상태를 지속해서 관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키움은 장재영 대신 윤석원을 급하게 구원 등판시켰다. 두산은 윤석원 공략에 성공, 1회에만 4득점을 올렸다. 4-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회 2득점, 6회 1득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완벽한 승리에도 이승엽 감독은 장재영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했고 가장 먼저 장재영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후 이 감독은 "오늘(2일)은 선수들이 공수에서 제 몫을 다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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