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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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15는 가볍게' 우상혁, 남자 높이뛰기 결승 진출…최진우도 예선 통과 [항저우 라이브]

기사입력 2023.10.02 11:02 / 기사수정 2023.10.02 22:43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한국 육상의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과 떠오르는 신예 최진우(18·울산스포츠과학고)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 진출했다.

우상혁과 최진우는 2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나란히 2m15를 넘어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엔 총 17명이 참가했으며 2m26을 넘게 되면 결승 진출권이 우선 부여되는 시스템이었다. 2m26을 넘기 전에 상위 12명이 결정되면 그대로 예선을 끝내 12명이 결승에 오르기로 했다.

하지만 2m26에 한참 부족한 기록인 2m10에서 상위 12명이 결정됐다. 결승은 오는 4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이날 예선에서 우상혁은 B조, 최진우는 A조에 나섰으며 우상혁의 강력한 경쟁자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는 A조에서 바를 넘었다.



우상혁은 대기하고 있다가 2m15에 도전, 몸을 풀 듯 한 번에 넘었다. 다소 쉬운 높이여서인지 우상혁은 바를 넘고도 무표정했다.

최진우는 다소 고전했으나 마지막에 2m15를 넘어 결승에 갔다. 2m를 1차 시기, 2m10을 2차 시기에 넘은 최진우는 2m15 1~2차 시기에서 연거푸 바를 건드렸으나 3차 시기에서 크게 심호흡하고 점프한 끝에 성공했다. 이후 선수 한 명이 기권하고 2m15를 넘지 못하는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예선이 싱겁게 끝났다.

바르심은 경기장 한 켠에 누워있다가 단 한 번 2m19를 성공해 예상대로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우상혁, 최진우, 바르심 외엔 푸 차오 좐(대만), 타완 캐오담(태국), 아카마쓰 료이치, 신노 도모히로(이상 일본), 캄 캠프턴(싱가포르·이상 2m15), 마이드 에딘 가잘(시리아), 제시 산데시, 사르베시 아닐 쿠사레(이상 인도), 칸 사로스(파키스탄·이상 2m10)가 결승에 갔다. 2m10을 넘은 선수들 중에선 1~2차 시기에서 성공시킨 선수들이 결승 티켓을 받았다. 그러나 왕전(중국) 등 3차 시기에 넘은 선수들은 시기 수에서 밀려 탈락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린다.



우상혁은 고교생이던 2014년 인천 대회에서 2m20으로 10위에 그쳤으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2m28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후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를 넘고 4위를 차지하면서 세계 최정상급 점퍼로 도약했다. 지난해는 우상혁이 한국 육상의 새로운 스타로 발돋움했음을 알린 무대였다. 우상혁은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를 넘어 우승하더니 같은 해 미국 유진에서 열린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2m35를 넘어 바르심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2011년 대구 대회 남자 20km 경보 김현섭 동메달 이후 한국 육상에 사상 두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이자 첫 은메달을 안겼다.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에선 6위에 머물렀으나 이어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역시 한국 육상 최초로 우승(2m35)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도쿄 올림픽과 지난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바르심 역시 국적이 카타르여서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것이 우상혁에겐 가장 큰 위협이다.

바르심은 2017 런던, 2019 도하, 2022 유진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선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공동 1위에 올랐다.




현역 최고이자, 역대 두 번째인 2m43 기록도 갖고 있다. 바르심은 귀화 선수가 아닌 순수 카타르 태생 선수여서 더욱 시선을 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는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엔 발목 부상 여파로 결장했다. 하지만 이번 항저우 대회에 일찌감치 출전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웠고 실제로 참가해 우상혁과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두 선수 외엔 아카마쓰, 신노 등 일본 선수들이 다크호스로 꼽힌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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