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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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만에 최악의 스타트…"턴하흐 잘리고 싶어? 그 선수 왜 계속 선발?" 팬들은 분노

기사입력 2023.10.02 00:10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에릭 턴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4년 만에 최악의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맨유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맨유 안방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렸지만 맨유를 응원하는 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들리는 것은 야유뿐이었다.

턴 하흐 감독은 경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야유에 대해 "이해한다. 홈 경기여서 우리가 이겼어야 했다"며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하나같이 쉽지 않다. 최선을 다해야하고 최고만을 바라는 팬들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또한 턴 하흐는 "좋지 못한 시작이기 때문에 반드시 만회해야 한다. 더 잘해야하고 충분하지 못하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여론의 주요 비판이다.

34년만에 리그 7라운드 종료 이후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부임 후 맞은 4번째 시즌인 1989/90 시즌에 맨유는 리그 개막 후 7경기동안 2승 1무 4패를 거두며 14위에 그쳤다.

퍼거슨의 맨유는 결국 리그 13위로 마무리 지으며 경질설이 대두되는 등 커리어 최악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2023/24 시즌 턴 하흐의 맨유는 7경기 3승 4패로 10위에 올라있다. 턴 하흐 경질설이 제기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또한 지난 2021/22시즌 이후 리그 홈 경기 연속 2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당시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두 번의 라이벌 경기를 연속으로 치렀기 때문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이끌던 맨유는 2021년 10월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을 맞아 0-5로 참패했다. 그리고 맨시티를 만나 0-2로 패했다.

반면 지금의 맨유는 다르다. 맨유는 지난 16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가진 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1-3 패배를 당하더니 30일 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브라이턴이 돌풍의 팀이라고는 하지만 2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상대팀이 약하다.





턴 하흐 감독은 홈 경기 2연패를 기록했지만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며 "올드 트래퍼드는 견고한 요새다. 원정팀은 이곳(올드 트래퍼드)에서 아무 것도 얻어갈 수 없다"고 전했다. 턴 하흐 감독에겐 올드 트래퍼드는 여전히 맨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경기장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번 시즌 맨유는 홈에서 4경기 2승 2패를 거두고 있다.

턴 하흐 감독은 맨유의 윙어 마커스 래시퍼드의 미진한 활약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그는 "래시퍼드의 실력은 점차 올라올 것"이라며 "팀 차원에서 그를 도와야한다"고 발전의 여지를 짧게 남겼다. 래시퍼드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문전 앞 기회를 놓쳤고 지속적으로 드리블을 길게 끌며 맨유의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턴 하흐 감독은 "날카롭게 다듬어야한다"며 "최종 패스가 좋지 못했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턴 하흐 감독은 "운이 좋지 못해서 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못했다"며 선수단의 실력이 빠른 시일 내에 향상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진 이유를 댈 순 있겠지만 핑계로 들릴 것 같아 말을 아끼겠다"며 패배 이유에 대한 생각을 밝히진 않았다.

맨유는 지난 24일 리그 6라운드 원정서 번리를 1-0으로 잡아내 반등의 여지를 보여줬다. 게다가 이어진 리그컵 3라운드 경기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홈에서 3-0으로 잡아내며 이어지는 프리미어리그 홈 맞대결에서도 좋은 결과를 예고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맨유 선발 라인업은 지난 리그컵 경기와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왼쪽 윙어에 변경이 있었다.





지난 경기 왼쪽 윙어 자리에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선발로 출전해 1골을 기록하는 등 활약했다.

이번 경기에선 래시퍼드가 선발 출전했는데 공격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다보니 해당 포지션이 이번 리그 경기를 패배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래시퍼드의 부진에이 깊어지자 맨유 팬들은 "턴 하흐가 경질되고 싶으면 매 경기 래시퍼드를 출전시켜라"고 성토할 정도다. "공격에서 도와주질 않는데 어떻게 라스무스 회이룬이 활약하겠나"면서 턴 하흐 감독 용병술에 비판의 화살을 겨냥했다.

맨유는 오는 4일 홈에서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라운드를 치른다. 튀르키예의 복병 갈라타사라이를 맞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는데 여기서 패한다면 그야말로 경질설이 더 크게 불거질 수밖에 없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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