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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QS 역투+홈런 3개도 소용 없었다…'뼈아픈 역전패'로 부담 커진 KIA

기사입력 2023.10.01 07:4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순위 뒤집기'와 함께 9월을 끝내길 원했던 KIA 타이거즈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KIA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3-4로 역전패했다. 시즌 성적은 64승2무64패(0.500)가 됐고, 5위 SSG와 6위 KIA의 격차는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초반만 해도 KIA가 계획했던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2회초 소크라테스 브리토, 이우성의 솔로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4회초 이창진의 솔로포로 1점을 더 보태면서 3-0으로 달아났다.

그 사이 선발투수 양현종은 SSG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 초반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4회말과 5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이날 전까지 0.5경기 차로 SSG의 뒤를 바짝 쫓던 KIA는 5위 탈환에 한 걸음씩 가까워지는 듯했다.



그러나 6회말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묘해졌다. 양현종이 선두타자 김찬형의 솔로포로 추격을 허용했고, 7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성현과 최주환에게 각각 단타와 2루타를 헌납한 뒤 무사 2·3루에서 김민식의 2루수 땅볼로 3루주자 김성현의 득점을 지켜봐야만 했다. 1사 3루에선 김찬형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3-3 동점을 허용했고, 결국 전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솔로포 세 방 이후 잠잠했던 KIA 타선은 SSG 선발 문승원으로부터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상대가 불펜을 가동한 이후에도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10회초에도 한준수-박찬호-김도영이 8구 만에 뜬공으로 물러나며 불펜의 부담이 더 커졌다.

결국 9회말 1사에서 구원 등판한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10회말 2루타와 실책, 자동고의4구로 위기를 자초한 뒤 2사 만루에서 김성현의 안타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반면 SSG는 경기 내내 단 한 차례도 리드를 잡지 못하다가 마지막에 안타 1개로 웃을 수 있었다.



선발 양현종이 6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선전했고, 또 KBO리그 역대 2번째 9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라는 의미 있는 기록까지 써냈다. 뒤이어 나온 전상현과 이준영이 도합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불펜도 제 몫을 다했지만, 추가점 없이 버티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여기에 지난달 중순 이후 불안했던 정해영이 무너진 것도 팀과 선수 모두에게 아쉬운 대목이다.

승차를 줄이는 데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지만, KIA는 그 기회를 허무하게 무산시켰다. 그러면서 1일 선발 윤영철이 짊어져야 하는 짐이 더 무거워졌다. 1일 경기를 포함해 SSG와의 맞대결은 이제 딱 두 경기가 남았다. 포스트시즌을 향한 희망을 이어가야 하는 KIA가 불씨를 살릴 수 있을까.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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