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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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m 예선 압도적 1위' 김우민 "결승 땐 상대가 앞에서 간다는 생각으로" [AG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9.29 13:56 / 기사수정 2023.09.29 13:56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한국 수영 사상 3번째 아시안게임 3관왕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김우민이 생각보다 많은 관심에 더욱 힘을 내 금메달을 목에 걸어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김우민은 29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수영장(Hangzhou Olympic Sports Centre aquastic sports arena)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예선에서 3분49초03를 기록,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오후 9시21분에 열린다.

김우민은 이날 총 4개조 중 맨 마지막인 4조에서 4번 레인을 배정 받아 물살을 갈랐다. 28일 남자 800m에서 동메달을 딴 응우옌 후이 후앙(베트남),  엔트리 타임이 김우민(3분45초59) 다음으로 좋은 키우 호에 인(3분46초72·말레이시아) 등이 같은 조에서 그나마 경쟁할 만한 선수들로 꼽혔으나 큰 위협은 되지 못했다. 김우민은 초반 50m에서 25초88을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나선 뒤 한 번도 4조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김우민은 한국 수영 사상 3번째 아시안게임 3관왕에 도전한다. 앞서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여자 배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마린보이 박태환이 2006년 도하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 3관왕을 차지한 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 200m, 400m 금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박태환은 3관왕을 2번 했다.

김우민은 28일 열린 남자 자유형 800m에서 7분 46초03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25일에는 남자 계영 800m에서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번 400m 자유형에서도 금메달을 따낸다면 2010 광저우 대회 박태환 이후 역대 3번째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남자 자유형 400m는 아시안게임서 한국 스포츠에 좋은 추억을 안겨준 종목이기도 하다. 박태환이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달성하기 전엔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이 1970 방콕 아시안게임, 1974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국민들을 기쁘게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우민은 "계영 800m 이후로 처음 있는 오전 경기라 몸도 무거울 것 같고, 어제 경기 데미지도 살짝 있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걱정한 것보다 잘 끝마친 것 같다"며 "오후에는 더 분발해서 더 좋은 기록 세워보겠다"고 선언했다.



김우민은 "결승 때는 처음부터 치고 갈 생각이다. 그게 잘 통한다면 기록도 잘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어제 800m 할 때 400m 스플릿이 3분50초대였다. 이제 그거 보다는 빨리 들어와야 되니까 3분49초라는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이날 예선에서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3분49초대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컨디션도 좋다. 김우민은 "시합 둘째 날부터 800m랑 다음날 1500m여서 몸이 많이 힘든 상태였다. 그래도 셋째 날 휴식을 잘 가져간 것 같다"며 "800m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오늘도 숙소 가서 잘 쉬면 다시 끌어올릴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가벼운 몸상태라고 밝혔다.

400m 자유형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선 "부담스럽게 생각 안 한다. 항상 도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상대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도전하는 마음 가짐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3관왕을 앞두고 잠은 잘 못 잤다고 했다. 김우민은 "어제 방에 너무 늦게 도착했다. 좀 늦게 자긴 했는데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며 "일찍 일어나서 몸도 풀어야 된다. 그래도 점심 먹고 낮잠 좀 자면서 회복하면 될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우민은 "부모님께서 대견하다고 하셨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아도 되나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이제 그걸 힘으로 받아서 결선에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금메달을 약속했다.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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