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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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불망' 이강인 기다린 조영욱, 36분만 뛰고 엄지 척..."역시 강인이는..." [AG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9.25 00:15



(엑스포츠뉴스 중국 진화, 나승우 기자) 이강인의 빠른 합류를 누구보다 바랐던 조영욱(김천상무)이 이강인과 오랜 만에 호흡을 맞춰본 후 "역시 이강인"이라고 감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중국 진화에 위치한 진화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최종전서 이한범, 백승호, 고영준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미 1, 2차전 대승으로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던 대표팀은 최종전도 승리로 장식해 조별리그 일정을 3연승, 16득점 무실점으로 마쳤다. 16강에서는 F조 2위 키르기스스탄과 맞붙는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일정이 시작되고 사흘 째였던 지난 21일 선수단에 합류한 이강인은 이번 바레인전을 통해 1년 3개월 만에 황선홍호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당한 부상과 파리부터 항저우까지 장거리 여행을 한 여파로 바레인전은 교체로 출전할 것으로 보였지만 황선홍 감독은 과감히 이강인을 선발 출격시켰다.



전반 36분을 뛰고 고영준과 교체돼 물러났지만 이강인은 짧은 시간 동안 특유의 드리블과 정교하고 날카로운 왼발 킥을 보여주며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만 결과로 이어지진 못했다. 대표팀은 바레인의 밀집 수비에 막혀 이강인을 앞세우고도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이강인의 빠른 합류를 누구보다 바랐던 공격수 조영욱은 시간이 지날 수록 이강인의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며 앞으로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했다.





이날도 선발 공격수로 출전한 조영욱은 먼저 "1위를 확정 지은 상태에서 경기를 하는 거라 선수들이 계속 흐름을 이어가자고 마음 먹고 있었다. 엄청나게 큰 대승은 아니지만 그래도 3-0이라는 점수로 깔끔하게 3전 전승으로 올라갔다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조영욱은.지난 19일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를 통해 "경기가 끝나고 보니 강인이한테 문자가 와 있었다. 자기가 조금 천천히 가도 되겠다고 하던데 택도 없는 소리다. 빨리 오라고 답장해야겠다"고 밝혀 웃음을 줬다.

이번 바레인전을 통해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황선홍호에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추게 된 조영욱은 "역시 강인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인이의 스킬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분명히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 강인이는 팀에 적응하고 대회에 적응하는 부분이었다. 분명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레인전에서 대표팀은 전반전에 많은 기회들을 만들었다. 그 중 대부분이 조영욱에게 향했지만 조영욱이 득점에 실패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에 대해 조영욱은 "선수로서 굉장히 아쉽다. 동료들이 계속 위로해주고 있다"면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제부터 정말 중요한 경기들만 남았기 때문에 이제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조 경기가 열리기 전 16강 상대가 결정되는 F조 경기가 열렸다. 대표팀이 뛴 경기장에서 F조 꼴찌였던 키르기스스탄이 대만을 4-1로 꺾는 대역전승을 일궈내면서 조 2위로 16강에 올라 대표팀과 맞붙게 됐다. 이에 따라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북한과의 남북전은 성사되지 않았다.

조영욱은 "사실 선수들 사이에서는 북한이랑 안 붙을 것 같다고 이야기가 나왔다. 인도네시아 아니면 대만이라고 솔직히 2차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오늘 갑자기 키르기스스탄이라고 들었다. 상대는 상관 없다. 누구랑 붙든 다 이겨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도 그게 맞다. 상대 전력을 잘 분석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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