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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선데이 金金金金金' 한국, 24일 금메달 5개 획득…일본 밀어내고 첫 날 2위 [항저우AG]

기사입력 2023.09.25 00:1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회 1일차 일정이 진행된 24일 금메달 5개를 수확하며 일본을 제치고 전체 2위에 올랐다.

한국은 대회 첫 날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은메달 5개를 획득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간판' 김선우(26·경기도청)가 여자 개인전 은메달과 단체전 동메달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가운데, 첫 금메달은 태권도에서 나왔다. 남녀 대표팀이 품새 개인전 금메달을 석권하면서 항저우에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강완진(25·홍천군청)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남자부 개인전에서 대만의 마윈중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인 품새 고려와 자유 품새로 치른 결승전 1, 2경기에서 각각 8.000, 7.460점을 획득해 마윈중(7.880점, 7.080점)을 제치고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태권도 품새는 5년 전에도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던 종목으로, 올해 항저우에서도 첫 금메달을 수확하는 '효자' 역할을 해냈다.

태권도 품새 종목은 가로, 세로 각각 12m의 경기장에서 경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7명의 심판 중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5명의 평균 점수로 승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선 출전 선수가 예선부터 8강까지 1, 2경기 모두 공인 품새를 펼친다. 준결승, 결승에서는 1경기 공인 품새, 2경기 자유 품새로 진행됐다.

강완진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부전승으로 16강을 통과한 뒤 8강 1, 2경기에서 7.780, 7.810점으로 태국의 눗타팟 카에오칸(7.520점, 7.560점)에 압승을 거둔 뒤 준결승에서 7.780, 7.040점을 얻어 베트남의 쩐 호 주이(7.640, 6.600점)을 완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결승전에서도 아시아 최정상의 기량을 뽐내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게 됐다.

여자부 개인전 금메달 역시 한국의 몫이었다. 차예은(22·경희대학교)이 아시아 정상에 서면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또 하나의 금메달을 가져다줬다. 여자 품새 개인전 결승전에 출전한 그는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로 치른 결승전 1, 2경기에서 각각 7.860, 7.220점을 얻어 일본 대표 니와 유이코(7.620, 6.700)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남자 근대5종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주인공은 전웅태(28·광주시청)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손에 넣고 대한민국 선수단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전웅태는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08점을 획득, 1492점을 얻은 대표팀 동료 이지훈(28·한국토지주택공사)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근대5종 금메달을 따냈던 전웅태는 대회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다.



승마와 펜싱을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5위에 머물렀던 전웅태는 수영 출전 선수 전체 1위 기록으로 312점을 얻어 단숨에 중간 성적 2위로 뛰어오르면서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앞선 3개 종목 합산 성적에 따라 출발 시간을 달리하는 레이저 런에서 32초 늦게 출발했지만, 레이스 막판 이지훈(28·한국토지주택공사)을 추월하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뒤이어 이지훈과 리수환(1484점·중국), 정진화가 들어오며 한국의 단체전 우승도 결정됐다. 한국은 남자 개인전 1위 전웅태, 2위 이지훈, 4위 정진화의 점수를 합산한 결과 4477점으로 4397점의 개최국 중국을 따돌리고 단체전 정상을 밟았다.

한국 근대5종 남자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에 아시아 근대5종 최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이 이 종목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가져갔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이 개최되지 않았다.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금메달의 기쁨을 맛본 이지훈의 경우 연습 마장에서 낙마로 뇌진탕 증세를 보였지만,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는 투혼을 선보이면서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전웅태는 금메달 확정 후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국의) 첫 2관왕이 돼 감사하다.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며 "펜싱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근대5종이 워낙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 남은 경기에서 내 기량을 보이고자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편안하게 하려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차근차근 하나씩 사격에서도 한발씩 집중하려고 했다"며 "나와 이지훈 중 누가 1등을 해도 상관없고 한국 선수 중에서만 금메달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해 뒤를 바짝 따랐다. 지훈이가 몸이 좋지 않아 순위가 바뀌면서 미안하기도 했는데 지훈이가 '네가 1등으로 들어와 고맙다'고 말해줘서 유대가 느껴지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내년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손에 넣은 전웅태는 "이번 아시안게임이 (파리) 올림픽을 위한 하나의 관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금메달로) 올림픽을 향한 발판이 될 것 같다"며 "좋지 않은 시작을 이겨내고 마무리를 잘해서 자신감이 생겼다. 외국 선수들이 저를 더 무서워했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저녁에는 펜싱 경기장에서 선수단의 5번째 금메달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최인정(계룡시청)이다.

최인정(계룡시청)은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 준결승에서 송세라(부산광역시청)를 9-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펜싱이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수확한 건 2002년 부산 대회 김희정(금메달), 현희(은메달)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최인정은 금메달로 설움을 풀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관심을 모은 송세라는 은메달로 성과를 거뒀다.

1라운드 2-2, 2라운드 3-3으로 팽팽한 싸움을 이어간 두 선수는 짧은 휴식 이후 3라운드를 맞이한 가운데, 최인정이 8초가 지난 시점에 공격을 성공시켰다. 두 차례의 동시타로 8-7이 됐고, 송세라가 1점을 획득하면서 8-8 동점을 이뤘다.



36초를 남긴 시점에서 두 선수는 적극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P-Yellow(경고) 카드를 받았고, 남은 시간을 그대로 흘려보내면서 3라운드로 승부를 끝내지 못했다.

두 선수에게 마지막 1분의 시간이 주어졌고, 15초가 지난 시점에서 최인정이 득점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메달 색깔이 결정된 이후 두 선수는 서로 격려와 축하를 건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온국민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는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0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우승은 46초97로 들어와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한 중국의 라이벌 판잔러에게 돌아갔다. 판잔러는 지난 5월 중국수영선수권에서 세운 아시아기록 47초22를 이날 0.25초 깨트리며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46초대 진입한 선수가 됐다. 중국의 신예 왕하오위(48초02)가 황선우보다 0.02초 먼저 들어와 은메달을 따냈다. 결승에 함께 오른 이호준 48초68로 4위가 됐다.

황선우는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에 이어 13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루진 못했다. 그래도 최근 두 대회에서 없었던 이 종목 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기도 하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6개 ▲양궁 6개 ▲태권도 4개 ▲근대5종 4개 ▲소프트테니스(정구) 3개 ▲바둑 3개 ▲배드민턴 2개 ▲골프 2개 ▲사격 2개 ▲스포츠클라이밍 2개 ▲유도 2개 ▲롤러 2개 ▲e-스포츠 2개 등 최소 44개의 금메달을 기대 중이다.



◆대한민국 선수단 1일 차 메달 현황(금5/은4/동5)

▲금메달(5개)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 : 강완진
-태권도 품새 여자 개인 : 차예은
-근대5종 남자 개인 : 전웅태
-근대5종 남자 단체 : 대한민국
-펜싱 에페 여자 개인 : 최인정

▲은메달(4개)
-근대5종 여자 개인 : 김선우
-유도 남자 60kg : 이하림
-근대5종 남자 개인 : 이지훈
-펜싱 에페 여자 개인 : 송세라

▲동메달(5개)
-유도 여자 52kg : 장예린
-유도 남자 66kg : 안바울
-근대5종 여자 단체 : 대한민국
-수영 100m 배형 남자 개인 : 이주호
-수영 100m 자유형 남자 개인 : 황선우

사진=중국 항저우,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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