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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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 첫 날 '노골드 부진'…이하림 은메달+안바울·장예린 동메달 [항저우 라이브]

기사입력 2023.09.24 19:18 / 기사수정 2023.09.24 19:18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김지수 기자) 남자 유도의 다크호스 이하림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하림(27·한국마사회)은 24일 중국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60kg급 결승에서 대만 양융웨이에 통한의 업어치기 절반을 내주고 준우승했다. 

이하림은 초반부터 상대 전적 3전 3패 열세를 기록한 양융웨이를 맞아 적극적인 공세로 기 싸움에 나렀다. 경기 시작 1분34초에 지도를 나란히 받은 두 선수는 이후에도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한 순간에 이하림의 메달 색깔이 은색으로 결정됐다. 정규시간 종료 28초를 남기고 양융웨이에 업어치기를 내줘 절반을 잃은 것이다. 만회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양융웨이는 도쿄 올림픽 은메달을 딴 실력자다.

이하림은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우는 양융웨이를 축하했다.



앞서 이하림은 16강전에서 라이 이우 롱을 한판으로 물리친 뒤 8강에서도 투르크메니스탄 아이베크 오미로프를 한판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도 그의 한판 릴레이를 계속 됐다.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 삼사딘 마그잔을 만난 이하림은 연장전에 돌입한 뒤 시원한 업어치기로 상대를 눕히고 한판승으로 결승까지 올랐으나 마지막 점을 찍지 못했다.

이하림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이 체급에서 동메달을 땄으며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현재 남자 60kg급 세계랭킹 3위에 올라 있다.

한국 유도는 아시안게임에서 유독 남자 60kg급과 인연이 업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작은 거인' 최민호가 해당 체급 금메달을 땄지만, 그 역시 아시안게임에선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0㎏급에서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딴 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김혁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1998년 방콕 대회에서 동메달(현승훈), 2002년 부산 대회와 2006년 카타르 대회에서 최민호와 조남석이 동메달과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고,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최민호가 또 동메달을 땄다. 2014년 인천 대회에 나선 김원진도 결과는 동메달이었다.

2018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이하림이 이번에 다시 금메달 재도전에 나섰으나 양융웨이의 한 방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하림이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유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첫 날 4체급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그치며 금메달을 따는데 실패했다.

앞서 지난 리우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챔피언이었던 안바울이 남자 66kg급 준결승에서 일본의 다나카 료마에 지도 3개를 받고 실격패, 패자부활전으로 내려간 뒤 패자 결승에서 오비드 제보프(타지키스탄)을 절반으로 누르고 동메달 따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안바울은 앞서 16강전에서 북한 리금성과 이번 대회 첫 남북대결을 벌여 연장전에서 절반을 얻고 이겼다.



또 여자 52kg급 정예린도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비시렐트 코룰로도이에 연장전 끝에 절반을 내주고 골든스코어로 진 뒤 패자 결승에서 갈리야 틴바예바(카자흐스탄)을 절반으로 누르고 동메달을 땄다.

여자 48kg급에 나선 이혜경은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패를 당하고 패자부활전에 나설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준결승에서 아부자카노바 아비바(카자흐스탄)과 격돌했으나 연장전 2분12초 만에 지도 3개 받고 실격패 선언을 당하면서 탈락했다. 지도를 먼저 받은 이혜경은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전에 들어가 지도를 하나씩 주고받아 지도가 2개가 됐다. 그리고는 굳히기 공격을 하기 위해 아비바와 적극적으로 부딪혔는데 이 때 이혜경의 동작에 아비바가 눈 부위를 다쳤다며 고통을 호소해 경기가 중단됐디.



그런데 얼마 뒤 심판은 이혜경이 스포츠맨 답지 못한 행동을 했다며 지도를 하나 더 줬고 결국 지도 3장이 되면서 규칙에 따라 실격패를 받았다. 스포츠맨 답지 못한 행동으로 지도를 받은 선수는 패자부활전에 나설 기회조차 받지 못한다.

아비바는 갑자기 웃으며 이혜경에 악수를 하고 매트를 떠났으나 이혜경은 왜 이게 지도를 받을 내용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매트를 떠나지 않았고 김미정 대표팀 감독도 강한 아쉬움을 표시했지만 판정이 번복되진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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