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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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날씨와 함께 돌아온 '잠실 예수', 디펜딩챔피언 잠재운 켈리의 역투

기사입력 2023.09.22 06:30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비가 오면서 날씨가 선선해졌다. 이 즈음이 되면 늘 강한 모습을 보였던 '잠실 예수' 역시 최고의 투구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디펜딩챔피언' SSG 랜더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LG는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하면서 6연승을 질주, 76승2무47패(0.618)를 마크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켈리는 92구를 던졌고,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무사사구 경기는 8월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 이후 정확히 3주 만이다.

1회초 오스틴 딘의 선제 투런포로 득점 지원을 받은 켈리는 1회말 추신수-기예르모 에레디아-최정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2회말에는 안타 2개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으나 2사 2·3루에서 김민식에게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켈리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3회말을 공 9개로 끝낸 켈리는 4회말 2사 이후 박성한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11구 승부 끝에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로 흔들리는 듯했지만, 김민식과 최항 두 타자를 공 1개로 뜬공 처리했다. 2사 1루 추신수의 타석에서는 1루주자 최지훈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체력을 아꼈다.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한 켈리는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고, 추신수-에레디아-최정을 모두 범타로 막으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닝도 이닝이지만, 과정 면에서 크게 흠 잡을 게 없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도 "켈리가 선발로서 에이스다운 피칭을 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때 방출 가능성까지 언급되기도 했던 켈리는 8월 5경기 28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3.21, 9월 3경기 18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1.96으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LG 입장에서도, 자존심을 회복한 켈리로서도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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