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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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교회서 19년 세뇌당한 남편…"다 거짓이었으면"

기사입력 2023.09.15 09:38 / 기사수정 2023.09.15 17:25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결혼지옥'에 사이비 종교 탓에 갈등을 겪는 부부가 출연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종교로 만났지만 종교로 인해 신뢰에 금이 간 결혼 6년 차 '신과 함께 부부'가 출연했다.

사연을 보낸 아내는 "제가 문제가 많은 것 같다. 가정을 살리려면 제가 바뀌어야 할 것 같아 정신 차리고 이혼으로 가지 않고 잘 이끌어가고 싶어 신청했다"고 말했고, 남편은 "아내가 변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있어 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인테리어 필름 시공 일을 하는 남편은 매일 아침 앱을 통해서 일자리를 구했다.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에는 "일이 없으면 초조하고 불안하다. 환경이 바뀌거나 위험하다 느끼면 공황이 온다. 일을 못 나가니까 '큰일 났구나' 하는 거다. 그러면서도 버틴다"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아내는 수년 째 무기력증으로 인해 집안 정리정돈을 하지 못하고, 딸의 유치원 등원도 매일같이 늦었다. 게다가 음식도 제대로 해먹지 않아 평균적으로 배달 음식에만 100만원을 쓴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가장 큰 갈등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종교였다. 아내는 남편에게 다른 교회에 가자고 권유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교회는 사이비 종교였던 것.



8년 간 세뇌를 당했다는 아내는 "중학교 동창의 전도로 가게 됐는데, 처음엔 몰랐다. 다니다보니 '여기 좀 이상한 것 같긴 하다'고 전도한 친구하고도 얘기했는데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다"면서 "친구가 얘기해줬는데, 그 친구의 주변인이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더라. 그래서 그 때 빠져나오게 됐다. 남편한테 전화에서 종교 욕을 했는데 안 믿더라"고 털어놨다.

아내보다 훨씬 긴 18~19년 간 사이비 종교에 세뇌당했던 남편은 여전히 미련이 남아있냐는 질문에는 "생각은 난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를 못 나가게 하니 답답하다. 교회 생각은 솔직히 자주 한다. 공론화된 범죄가 다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사진= '결혼지옥'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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