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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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수비와 불펜이 합작한 1승…'잔루 10'개에도 롯데가 버틴 이유

기사입력 2023.09.05 06:4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많은 득점을 올린 건 아니었지만, 단 한 번도 동점 또는 역전 허용이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마지막까지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까.

롯데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면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즌 성적은 52승59패가 됐다.

이날 롯데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위기를 맞이했다. 선발투수 박세웅이 1회초 무사에서 두산 정수빈에게 선제 솔로포를 내줬다. 원심은 파울이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공이 폴대에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박세웅의 5번째 피홈런.

그러나 롯데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뒤 니코 구드럼의 2타점 적시타로 리드를 잡은 데 이어 다시 한 번 2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2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롯데 타선이 뽑은 점수는 이게 전부였지만, 2회 이후 수비와 마운드가 힘을 냈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이 친 타구가 멀리 뻗었으나 좌익수 전준우가 점프 캐치로 타구를 낚아채며 안타를 저지했다.

4회초 무사 1·2루에서는 유격수 노진혁이 박계범의 땅볼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뒤 2루에 공을 뿌려 1루주자 허경민을 잡아냈다. 비록 후속타자 이유찬의 타석 때 구드럼의 포구 실책으로 점수를 줬지만, 롯데로선 수비 하나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두산이 계속 추격을 시도하던 7회초에도 롯데의 수비가 빛났다. 7회초 1사 1루에서 우익수 윤동희가 김인태의 장타성 타구를 담장 근처까지 따라가 점프 캐치로 잡아냈다. 조금 부정확했던 1루 송구 때문에 2루를 통과했던 조수행은 1루로 돌아왔으나 타구를 잡아낸 것만으로도 팬들의 박수를 받을 만했다.

포수들도 힘을 보탰다. 7회초 2사 1루에서는 정보근이 정확한 송구로 1루주자 조수행의 도루를 막은 데 이어 8회초 2사 1루에서는 교체 출전한 유강남이 1루주자 강승호를 잡아냈다.




야수들의 안정감 있는 수비 속에서 마운드를 지킨 불펜투수들은 도합 4⅔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9회초에 등판한 마무리투수 김원중은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하고도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면서 시즌 25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선발투수 박세웅이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경기 중반 이후 기회를 살리지 못한 타선은 10개의 잔루를 남겼다. 그러나 롯데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덕분에 값진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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